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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칠월 마지막 날. 올해 첫 열대야? 너무 덥다. 새벽임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다. 새벽에 에어컨 튼 방에 가서 잠시 누워본다. 다시 거실로 와 선풍기를 튼다. 그래도 덥다. 여름날 음주는 피해야. 술기운에 더 덥다.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말 그대로 불볕더위! 너무 싫다.
산엔 구름이 반쯤 걸려있고, 땅에 햇볕이 내리쬔다. 비가 더 오진 않을 것 같다. 이상한 날씨다. 산에 가기 애매하다. 날따구나 모기 등이 앵앵거릴 것이 분명하고 땀은 비오듯 할 것이고 바닥은 미끄러울 터. 어떡하지. 집에 있자니 몸이 근질거리고 ㅎ 시원함과 무더위의 싸움이다. 여전히 구름은 산꼭대기에 걸려있다. 9시쯤 어디로 갈것인지 방콕할 것인지 결정을!
가을 전어라고 ㅋ 아니다 요즘은 여름 전어다. 벌써 전어가 나왔다. 하동이나 사천쪽은 한창이다. 물론 가까운 횟집 수족관에도 전어가 퍼득인다.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그 전어? 일반 횟감으로 부족함이 없다. 비벼먹고 구워먹어도 좋다. 여름 휴가 무렵이면 남해안부터 전어가 잡힌다. 여름이지만 전어맛은 역시!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여름철 회를 별 즐기지 않더라도 전어맛은 봐야지. 여름, 전어의 시작이다. 추석 전후로 전어가격은 폭등한다. 진해 떡전어 맛은 이쪽 지방에서 최고로 쳐준다. 어쩌면 여름전어냐 가을전어냐? 따지는 것은 비루한 일이다. 성격 급한 이들이 찾는 여름 전어는 아닐거고 아무래도 파는 이들, 뱃사람들이 여름 전어가 좋다고, 먹어도 된다고 자꾸 바람을 잡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