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세계

시내버스 전별금, 문제 많다

슬픔에 관한 것 2025. 6. 26. 00:47

없는 사람끼리, 돕고 산다는 것 좋은 일이다. 상부상조 한다는데 누가 말리겠나. 직장에서 그렇게 하는 걸 주로 ‘상조회’ 담당이다. 상조회도 있는데 퇴직이나 이직할 때 돈을 모아서 주는 전별금이란 게 버스회사 내에 있다. 시내버스에서 주로 하는데 전별금은 과연 필요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요없다.
시내버스 어용노조가 주도하는 전별금 이것부터 없애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전별금은 시내버스 운전자 발목잡기다. 개인의 선택사항이 아니라 전체가 다 해야하는 강제성을 띤다. 하기 싫다고 안 하면 왕따 당한다. ㅋ

전별금은 과거(?) 공무원들이 실시한 것인데 이게 어찌하여 버스에 왔는지 알 수 없다. 전별금이란 뭔가.

* 전별금
버스 회사 노동조합에서 퇴직하는 동료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주는 '전별금'이라는 관행이 있다. 이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일종의 위로금 성격이다.
그러나 이 전별금은 강제성이 있다. 노조 탈퇴 시 받을 수 없는 등 문제점도 지적되어 왔다.

- 노조에서 하는거다. 어용 노조가 이걸 악용해 노조 탈퇴를 가로막고 있다. 탈퇴하면 받을 수 없다. ㅋ 아무리 서로 의논해 정한거라 해도 강제적으로 하니 더 문제다.

- 버스 준공영제에서 자치단체 재정지원을 받아서 어느 정도 임금이 많이 올랐고 안정화된데 따라서 전별금은 없애도 된다. 굳이 이걸 두는 이유가 불명확하다. 언제든지 나가면 받아간다 해도, 지금껏 낸 걸 되받아가는 것이기에 공짜는 아니다. 상부상조하는 건데 굳이 안 하겠다면 안 해도 되는데 강제적이라 ㅋ

- 과연 얼마를 받을까. 때에 따라 다 다르다. 오래 일한 사람은 더 받는다. 나가는 사람이 많을 때는 많이 뗀다. 평등한 것처럼 보이나 전혀 평등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낮은 임금일 때는 가능했으나 어느 정도 임금을 받는데 굳이 돈을 걷어서 줄 이유가 있나. 노동자끼리 서로 돕자는 거고 약속한거니 그냥 둬야할까?

- 이제 안 주고 안 받는 걸로. 전별금 제도를 없애야 한다. 관행을 끊어야 한다. 잘못된 제도는 개선 내지 없애야 한다. 버스기사에게 전별금은 묵은 병폐다. 없앨 수 있을 때 없애야 한다. 충분하지는 못해도 퇴직금 등이 있어 없애도 큰 문제는 없다.

- 사실 노동조합은 회사를 상대로 싸우고 교섭해서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하는 조직이다. 근데 이런 상조회에서 할 법만 전별금 등을 이래저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노조의 일상활동과는 무관하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요구를 쟁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노동자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전별금 등이 주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