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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우리에게 금기어나 다름없는 빨치산. 해방 전후 혁명의 길로 나선 사람들. 좌절된 혁명과 고난의 삶을 자본주의에 온전히 맡긴 채 살아온 인생! 유쾌하다. 진부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산뜻하다. 꼭 “남쪽으로 튀어” 같은 소설을 읽는 것 같다. 이데올로기. 빨치산. 현실. 구례. 죽음. 민중. 가족. 복잡한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재미나다. 현실주의자, 사회주의자, 빨치산 출신의 아버지 장례(죽음), 이에 얽힌 여러 가족, 동지, 구례사람들 이야기다. 실패한 혁명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하기 보다는 자본주의 현실에서 버티며 사는 삶. 어찌되었던 민중과 더불어 함께든 아니든 살아야 하니까. 빨치산 아버지, 빨치산 엄마, 빨치산 딸! 사상과 신념을 버리지 않고 가슴속 깊숙히 간직한 채 살아야만 하는 삶. 1950..
일시; 2017년 7 월 31일(월) 구간; 성삼재~노고단 날씨; 흐림 천은사 매표소 1인당 1,600원 문화재 관람료 받는 거 여전하고, 성삼재 식당 비빔밥 만원 ㅋ 비싸다. 천은사 매표소 없애야 한다. 국도 통행료 받는 거다 노고단은 포근하다. 올해 지리산 여행은 이걸로 끝. 천왕봉은 다음 기회에 ㅎ 구름 자욱해서 반야봉 못 보고, 섬진강 ㅎ 노고단 대피소에 한 잠 잤으면 좋겠더만. 공기 좋고 물 맑은 노고단! 여름휴가 기간이라 그런지 참방예약지 안 하고 그냥 더 보내주더라. 80살 먹은 구상나무. 지리산 역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뉴스! 점점 구상나무도 사라진다네. 성삼재를 기점으로 종주하는 산꾼들 많다. 화대종주, 언제 다시 해야 하는 데, 점점 자신이 없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