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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2024-08-02(금) 무등산에서 증심사-당산나무-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중머리재-증심사^^국립공원은 관리를 잘 하기 때문에 산행에 큰 불편이 없다. 무등산도 마찬가지 ㅋ. 특히 표지판은 잘 보이게, 정확하게 되어 있어 길 일을 염려는 없다. 무등산 꼭대기에 군 부대가 있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 천왕봉 자리에 있는 부대를 이전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지 아직 그대로라니. 인왕봉까지 열어 놓는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장불재와 천왕봉까지 도로가 나 있다? 국립공원 훼손이지. 도로와 군 부대, 방송기지국 송수신탑 등을 다 없애야.
즐비한 섬들을 미륵산에서 본다. 언제부터, 왜 미륵산인지. 통영 미륵도 안에 있으니 미륵산인가보다. 누구나 케이블카로 쉽게 올라오는 산. 전망이 참 좋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걷어서 오는 사람이 드물다. 계단이 너무 많다. 자연산으로 둬도 될법한 곳이 많은디. 그래도 풍경 하나는 흠 잡을데가 없다. 바람, 구름, 섬, 바다, 그리고 숲과 그늘.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싱그럽다. 눈이 즐겁다. 섬 옆에 또 섬. 마치 한 폭의 그림같다. 툭 툭 던져놓은 듯 무질서하게 보여도 전혀 무질서가 아니다. 손으로 이리저리 옮겨놓고 싶다. 한줄기 땀을 식히는 골바람이 불어온다. 미륵산 정상 바윗돌 앞에서 사진 찍는 이들의 표정이 참 밝다. 부처님 오신 날. 미륵에게 좋은 기운을 받길 바라면서 ㅋ 모든 이들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동네 뒷산이라 해도 된다. 신도시가 되기 전, 반룡산은 주목받지 못하는 동네 뒷산에 불과했다. 어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근데 사람이 모이니 산이 달라졌다. 정상에 좀 넓은 터, 반룡정이 있다. 길도 단순하다. 아무대나 오르고 아무대나 내리오면 된다. 아주 가볍게 갈 수 있는 산이다.이제는 다르다.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 40시간 근로, 초고령 사회를 맞으면서 산은 산이 아니게 되었다. 반룡산에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 반룡산의 옛 이름은 실봉산^^ 꼭대기에 유래에 대해 쓴 표지판이 있다. 둘레길이 다 되면 빙 돌아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 될 듯. 둘레길, 기대해본다^^ -추가 산은 우리에게 뭔가? 산은 경외와 선망의 대상이면서 우리네 삶과 밀접한 가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