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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팔판산, 판사(정승판사)가 여덟이나 나올 형세라 해서 옛부터 그렇게 불렀다. 갈판산이라고도 한다. 현재 굴암산이라 부른다. 장유와 진해 웅천의 경계다. 장유 용지봉과 더불어 이 고장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 오른쪽 화산 다음이 불모산이다. 공군기지가 있다. 그리 험한 지형은 아니다. B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초입의 신안계곡은 물이 차갑고 여름철 시원하다. 계곡물은 율하천 조만강을 거쳐 저 멀리 명지로 흘러 바다로 향한다. 신안마을에서 원점회귀할 경우 1시간30분~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 힘들지 않다. 보통 B코스로 올라 A코스로 내려온다. B코스의 절반, A코스의 1/3은 계곡이다. 그러니까 a, b가 나누어지는 구간까지 오른쪽은 계곡이다. 깊은 계곡이라고 보면 된다. 좀 길게 타고 싶으면 a코스로 ..
절집 이름은 죄다 00산 00사! 통일해서 새겨져 있다. 조계종은 다 그렇게 하나로 통일한 모양이다. 언제부터! 불모산 성흥사. 절 뒷산은 굴암산이다. 불모산 줄기니 불모산 해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김달진 문학관도 가보고 싶었으나 그냥 성흥사에 가기로. 아마도 더위 탓에 시원한 계곡으로 마음이 빼앗긴 탓! 절집은 물과 공기. 물 맛이 좋은델 자리잡고 산속이다 보니 공기 하나는 맑다. 성흥사에서 물 맛은 못 봤다. 공기야 들어마시면 되니!
일찍 나선다는 게 늦었다. 원래 계획한 시루봉에 가보기로! 겨울철 한번 가본 기억,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 여러번 간 적이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불모산~시루봉 산행기 09:10 윗상점령에서 공군부대 포장길 따라 가다가 중간에서 산길로 빠짐. 09:41 중간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창원시가지 훤히 조인다. 불모산까지 완만한 경사길. 포장길은 뜨거워도 산길은 시원하다! 10:04 가짜 불모산 정상을 그냥 지난다. 중년부부가 의자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는다. 10:11 불모산 송신소 정문. 야영객 두명이 짐 정리중이고 텐트를 말린다. 비가 안 왔음 ㅋㅋ 소나무 옆 고양이는 안 보인다. 우거진 잡풀에 고양이 집이 덮혔다. 그냥 잘 있겠지 하고, 시루봉으로 향한다...
장유 신안동(신안마을)에서 오른다. 굴암산 혹은 팔판산이라고 한다. 그 옆으로 화산과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군 부대가 있다. 굴암산은 신안계곡의 발원지이고 율하천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지금은 부산-진주간 국도에 의해 계곡이 훼손되었지만 바위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옛사람들은 방구띠(반구띠?, 큰 바윗덩어리!)라 했다. 아주 크고 펑퍼짐한 바위. 계곡물이야 맑고 깨끗하고 차다. 물은 너무 좋아서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나마 신안마을은 그래도 도시개발이 비켜간 곳. 옛 신안마을은 거의 골짜기 마을이였다. 앞의 큰길도 없었고 창원 가는 도로도 없었다. 덕정마을에서 산쪽 길을 통해 올라오는 조그만한 길 뿐이였다. 옛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신안마을을 통해 계곡을 따라 굴암산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