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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통영하면 맛! 충무김밥과 다찌, 멍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통영하면 꿀빵이다. 아무튼 꿀빵은 오미사 꿀빵이 최고다. 오미사 꿀빵은 우리가 옛날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그 끌빵이다. 이것은 팥이 들어간 꿀빵이다. 오미사 꿀빵은 팥, 자색고구마 이렇게 두 종류다. 한가지씩 팔기도 하고 두가지가 함께 든 것도 판다. 하루 일정량만 팔아서 늦게가면 없다. 그날 만들어서 그날 다 판다. 꿀과 깨의 맛이 조화롭다. 꿀과 깨소금이 없으면 그냥 퍼석한 빵에 불과하다.
#통영 스탠포드 호텔 겸 리조트. 전망이 끝내주네여^^ 근데 전 독감이라서 별 감흥이 없어유. 특별함을 즐기기엔 안성맞춤. 루지도 가깝고^^ 간만에 신식 리조트라 적응이 잘 안되는군. 엘리베이트는 반드시 호실 키가 있어야 층수까지 안내해준다. 뭐 별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 음식 조리가 불가능하다. 커피나 컵라면 가능하다. 19층 수영장은 한산섬을 바라본다. 큰 불편을 잘 모르겠으나 이불 한 채 더 빌리려고 하니 25,000원 달란다. 화장실 유리는 반투명이다^^ 가족이 아니면 좀 불편하다. 그러나 전망 하나는 끝내준다. 바닷가쪽과 그 반대편 통영 신아조선 바라보는 데, 남망산 동피랑 서피랑^^ 글쎄다. 하여간 스탠포드 만의 매력은 있다.
복중에서 최고로 치는 졸복(쫄복). 새끼복처럼 아주 작다. 통째로 쏙 먹기 쉽다. 통영 중앙시장 내 한산식당. 사람들은 인터넷 검색을 해 동광식당에 가지만, 시장통 안에 있는 한산식당이 아주 맛있다. 30년 전통! 믿거나 말거나^^ 이번에 가니 아주 젊은분들이 ㅎㅎ 근 10년만에 갔으니 강산도 변해. 잘 찾지 못했다. 복집은 한산식당이다. 식초 부어서 먹으면 속이 풀린다. 한그릇 싹 비운다. 복 국물이 끝내준다. 고기는 초장에 살짝 찍어서, 그리고 복껍질 무침이나 멸치 반찬이 아주 맛나다. 통영은 먹을 게 많다. 구경거리도 많고.
통영에 유명한 충무김밥. 한일김밥! 한일김밥은 통영에 3곳에 분점을 두고 있다. 갈때마다, 그냥 가까운 곳, 편한 곳에 간다. 그때그때 가는 집이 다르다. 가보긴 세곳 다 갔다. 맛도 다르고 손님 대하는 태도도 다 다르다. 좋다 안 좋다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니 ㅠ 관광철이거나 토, 일요일은 붐비지만 그왼 한가하다. 8개 5,500원이다. 충무김밥은 뭐니뭐니 해도 시락국과 오징어, 오뎅, 무 무침이 좋아야 한다. 시락국 대신 다른 용도의 국물도 상관없다. 멸치 다신 물이라도 좋다. 충무김밥은 뱃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충무는 지금의 통영이다. 경남, 부산, 대구 등지에 있고 호남이나 제주도는 거의 못봤다. 서울은 간혹 보이긴 했다. 다 원조라 하는데 정확히 원조가 어딘지는 모른다. 서민들, 뱃사람들이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