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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가덕도 연대봉(459m) 아침을 먹지 않은 채 연대봉으로 향했다. 햇볕 나기전에 후다닥 다녀올. 그래야 덜 탄다. 여름 산행,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다. 부지런한 사람 여럿이다. 붐비지 않아서 좋다. 조용하게, 홀로 연대봉에서 구릿빛 바다를 바라본다. 오늘은 대마도가 안 보인다. 바다의 해무탓? 먼 바다에 구름이 껴있다. 지양곡에서 신항 입구로 가야 종주다. 혼자니 그냥 되돌아온다. 숲풀이 없는 겨울철에 가야겠다. 미리 찜해둔다.
바다와 섬, 그리고 산, 가덕도 만한 곳이 없다. 올해 마지막 산행지는 가덕도 연대봉. 거제와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듀! 2018년 자주 찾는 곳이라 새롭거나 셀레이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따라 아주 가까운 거리인양 소요시간이 짧다. 가덕도 첫 방문은 통통배를 타고 왔다. 지금은 배가 사라지고 그냥 도로와 다리를 건너온다. 거가대교와 신항때문이다. 훗날 가덕도를 섬으로 기억할까. 연대봉 넘어 약 200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명지와 신항, 금정산, 몰운대, 해운대로 보이는 빌딩 꼭대기들. 가까이 진우도, 공항이 있다. 낙동강 하구, 녹산수문 아래로 모래밭이 제법 쌓여 섬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게 선명하고 더 빠른 듯하다. 가덕도는 요즘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펜션, 커피집 ..
가덕도 연대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다. 조류인플렌쟈? 탓에 여러곳에서 행사가 취소되었다. 그래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가덕도. 6시쯤 눈 뜨자마자 직행. 막히면 안 가기로 하고. 붐빈다. 산불감시원들 자리잡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사람들은 해보면 뭔가를 소원하기 보다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다들 찍사! 같이 온 애들은 관심없고 그냥 연신 하품하기에 바쁘다. 다행히도 사람은 많았지만 해돋이는 무사히 봤다. 중턱에서 해 맞이하고 세바지쪽으로 가니 길막힘. 찬성으러 되돌아와 생대구탕으로 아침. 이게 2017년 해돋이 풍경이다.
예전의 가덕도가 아니다. 배타고 가던 섬이 아니다. 진해 용원부두에서 배 타고 가던 시절이 아득하다. 눌차. 천성. 대항. 지금은 배 대신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 대항까지 새길이 뚫리고 입구는 주차장과 공원이 들어섰다. 연대봉은 들머리에서 그다지 멀지않다. 연대봉 농원쪽 들머리에서 1.5km 약 1시간에 못미친다. 길도 평탄하다.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연대봉에서 대항과 천성. 진해 용원 멀리는 다대포까지. 그리고 거제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꼭대기엔 봉수대가 있다. 이 봉수대는 녹산쪽 봉화산의 봉수대로 연결된다. 가덕도는 어업전진기지이면서 군사요충지라고 한다. 한때 영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가덕도 천성과 대항은 낚시꾼들로 붐빈다. 멋진 해안절벽이 있고 그곳에서 암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