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섬 (6)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1박 3식이 자랑거리인 거제 이수도. 거제도의 조그만한 섬이다. 장목면 시방리 선착장에서 배로 5분 거리. 배편은 2시간마다 있다. 이곳은 매미성 때문에 커피집이 많이 생겼다. 공영주차장도 생겼다.평일에도 사람이 많다. 들어가는 배편에 술, 음료수 기타 물품이 가득 실려서 간다. 새 펜션도 있고, 이곳저곳 공사중이다. 1박 3식에 8~9만원(성인 1명 기준)이다. 배값은 왕복 8,000원으로 주민증 필수다.옹기종기 있는 이수마을 집들과 바다. 아름다운 섬이다. 공기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다. 꼭 늦가을 분위기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딱 어울린다. 가을날 오면 좋겠다. 가을 이수도는 정말로 멋찔 것 같다. 힘찬 매미소리가 들린다.1박 3식. 3식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근데 섬은 매력적이다. 조용하고..
올레길 둘쨋날 이호테우 해수욕장! 여기서는 절대 자지마라! 비행기 소음으로 11시까지 완전 죽는 줄. 첫날 잠을 지내보니 알겠다. 새벽 4시 30분 파도 소리만 들린다. 어제는 광령1리 제17코스 출발은 오후 3시경. 찌는 듯한 더위에 무심코 걸었다. 무수천-월대까지 콘크리트 길 이건 아니다는 상각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동문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관덕정, 성내를 지난다. 화산도 읽을 적에 많이 듣던 지명이다. 출발전 점심은 동문공설시장내에서 은갈치조림! 맵고 짜고 도통 무슨 맛인지! 괜히 먹었다 싶을 정도라 맛이 없었다. 제주항에서 걸어온 보람도 없이. 첫날은 뒷꿈치가 당긴다. 허리와 어깨가 쑤신다.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너무 아프다. 길게 갈 생각은 아니었으니 다행. 이..
바다와 섬, 그리고 산, 가덕도 만한 곳이 없다. 올해 마지막 산행지는 가덕도 연대봉. 거제와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듀! 2018년 자주 찾는 곳이라 새롭거나 셀레이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따라 아주 가까운 거리인양 소요시간이 짧다. 가덕도 첫 방문은 통통배를 타고 왔다. 지금은 배가 사라지고 그냥 도로와 다리를 건너온다. 거가대교와 신항때문이다. 훗날 가덕도를 섬으로 기억할까. 연대봉 넘어 약 200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명지와 신항, 금정산, 몰운대, 해운대로 보이는 빌딩 꼭대기들. 가까이 진우도, 공항이 있다. 낙동강 하구, 녹산수문 아래로 모래밭이 제법 쌓여 섬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게 선명하고 더 빠른 듯하다. 가덕도는 요즘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펜션, 커피집 ..
통영, 여수에 가 본 사람이라면 공통점이 많은 동네란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여수는 통영과 무척이나 닮았다. 이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그러한가. 세방관=진남관, 동파랑=천사벽화골목, 섬과 바다, 케이블카 등등 돌산도는 미륵도와 닮았고,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가 그렇다. 통영 꿀빵과 충무김밥은 게장이나 삼합구이 등과 연관된다. 해산물을 정점으로 한 음식들은 여수와 통영이 해양도시인 점을 잘 보여준다. 여수와 통영은 구경거리와 먹을 거, 공통분모가 많다. 그래서 자매도시처럼 닮은 것 같다. 어느 도시가 더 매력적인가? 이는 비교불가다. 두 도시 모두가 낭만 만점, 매력덩어리다. 주변의 섬들도 마찬가지다. 한려수도, 통영 한산도와 여수 오동도 사이의 물길을 말한다. 그만큼 통영과 여수는 시작과 끝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