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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새해 첫날 점심으로 추어탕을.기억해보니 대동헌 추어탕은 오래전에 가본 적이 있어 다시 한번 더 가보는 걸로. 검색하니 예전의 자리가 아닌. 이전한 것인지 본점인지 확실하지 않으니.추어탕 가격이 많이 올랐다. 며칠전 간 식당은 11,000원인데 속으로 왜이리 비싸지 했는데 더 비싸다. 7-8,000원 생각했는데. 이제껏 장터에서 파는 추어탕을 사와서 먹었으니 당연 가격을 모르고 있었지. 대동헌 추어탕 집 반찬은 깔끔하다. 사진에 없지만 파래무침, 김치, 멸치볶음, 두부부침, 생선조림 등이 나왔다. 테이블도 많고 꽤 넓다. 정갈한 반찬에 젖가락이 저절로 간다. -덧붙임 : 요새 미꾸라지는 다 양식이다. 그 옛날 논꼬랑에서 잡던 자연산은 없다.
민물 향어회^^ 민물회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티스토마 땜에 안 먹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그런 염려 안하고 먹어도 된다. 바다회, 특히 활어회가 그리 귀한 시절엔 낙동강 등 큰 강 주변에는 이런 민물회가 흔했다. 민물회는 초장 맛이 좋아야 한다. 뻑뻑한 초장, 좀 물렁한 초장에 따라 회맛이 달라진다. 민물회는 초장에 산초가루를 듬뿍 넣어서 먹는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향어회는 맛나다. 여름엔 민물 바다 할 것 없이 회는 맛이 없다. 찬바람이 불어야 먹음직스럽다. 칼질 잘 한 향어회 정말 맛있다. 향어매운탕도 추천한다.
* 청어 새끼와 고추장. 여름 반찬으로 더할 나위 없다. 마른 멸치 보다 맛은 몇 백배 더 좋다. 장담한다. 얼라 청어란다. 멸치가 아니다. 어른 청어는 과메기용 ㅋㅋ 여름철, 뜨거움을 이기는 반찬이다. ** 해삼볶음. 바다 해삼을 볶았다. 해삼이 살살 녹는다. 이것도 밥도둑이다. 해삼 외 재료는 알아서 하면 됨. 고추나 피망을 넣어서 때깔을 내면 좋을 듯.
봄 밥상^^ 머구, 두릅, 된장, 멸치젖갈, 계란 ㅋ 된장은 마트산이고 나머지는 다 자연산. 얼마전까지 멸치 젖갈로 밥 한 그릇 뚝딱. 통멸치 젖갈 한 통의 절반을 내가 다 먹었다. 멸치 젖갈과 다시마, 궁합이 끝내준다. 쌈으로 먹기 정말 좋다. 된장찌개에 냉이? 달래? 넣고 끓임 뜯어온 쑥은 도다리 쑥국이 아닌 쑥떡으로 ㅋ 쌀가루 빻아서 하지 않고 밥으로 쪄, 만들었음. 그래도 먹을만 했음. 오늘 아침은 반찬 가게에서 사 온 걸로 밥을 먹어야 한다. 가성비가 좋음 ㅋ 양이 좀 적어서 탈이지 그런대로 간단하게 먹을만 함. 끼니마다 먹는 것이, 뭘 먹지? 이게 고민거리다. 아무튼 봄은 즐겁다. 봄은 밥상위에서 온다. 봄밥상은 즐거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