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서면시장 번영회는 해고자부터 복직시켜라 본문

부산 서면시장. 부산의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 시장. 지하철 서면역과 가깝다. 번영회는 상가번영회를 뜻한다. 상가 주인들의 모임이다. 서면시장 운영을 책임지는 주체들이다. 번영회장이 최고 우두머리다. 정식면칭은 (사)서면종합시장번영회^^
이곳 부산 서면시장에 해고자들이 있다. 1,500일이 넘게 해고 철회와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상가번영회를 상대로 투쟁하는 노동자들.
투쟁에 나선지 1540여일이다. 조합원 두명 뿐이다. 그들은 번영회를 상대로 왜 장기투쟁을 하는걸까. 도대체 요구사항이 뭐길래 저렇게 오랜 기간 싸우는 걸까. 복잡하지 않다.
노조 인정하고 교섭하면 될 일이다. 해고자 복직을 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밀린 임금을 지불하면 그만이다. 노조 인정과 해고 철회가 전부다. 서면시장, 그것도 상가번영회에 무슨 노조냐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노조를 부정하게 되고 교섭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노조 인정하고 노조활동 보장하면 된다.
부산서면시장 번영회는 당장에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라. 이를 시작으로, 노동조합 인정하면 된다. 나머지는 교섭을 통해서 풀면 된다. 해고자와 대화부터 시작하라. 번영회 내부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미룰 문제는 아니다.
노동자가 일하는 곳이 어디인지 상관없이 노조에 가입하거나 만들 수 있다. 시장상가 번영회라 예외일 수는 없다. 상가번영회는 몇몇 되지 않는다고 탄압할건가. 작은 사업장이라지만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탄압이라? 번영회가 깡패도 아니고. 서로를 위해 이젠 대화의 장으로 나서라.
1550일이 다 되어간다. 4년이 넘는 긴 세월이다. 번영회는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하고 해고자에게 원직복직을 시켜라.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하면 풀릴 것인데. 안 그런가.
해고자들은 노조 인정되는 날,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것이다. 노동자의 힘을 더 굳건히 보여줄거다. 해고자들과 연대자들은 승리할때까지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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