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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구만산, 긴 계곡과 폭포의 넉넉함
밀양으로 잡았다. 가까우면서도 조금 먼, 몇해만에 두번째 산행으로 구만산을. 옆으로 억산, 운문산과 가지산이 보인다. 구만산이다. 한여름이라 사람들이 없다. 한팀의 단체산행이 없었다면 정상까지 나홀로 될 뻔. 구만계곡이 장엄하다. 깊다. 넉넉하다. 그래서 그런지 멀다. 끝없는 된비알의 연속. 맞은편으로 영남알프스가 펼쳐진다. 구만폭포. 막걸리 잔 기울이는 이들이 넘쳐난다. 입구에서 오른쪽 산을 끼고 정상을 한바퀴는 도는 원점회귀, 마무리는 폭포로 하는 게 여름산행엔 좋다.
산과 사람
2016. 8. 5.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