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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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윗상점령~시루봉 원점회귀

슬픔에 관한 것 2019. 6. 11. 18:23

일찍 나선다는 게 늦었다. 원래 계획한 시루봉에 가보기로! 겨울철 한번 가본 기억,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 여러번 간 적이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불모산~시루봉 산행기

09:10 윗상점령에서 공군부대 포장길 따라 가다가 중간에서 산길로 빠짐.

09:41 중간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창원시가지 훤히 조인다. 불모산까지 완만한 경사길. 포장길은 뜨거워도 산길은 시원하다!

10:04 가짜 불모산 정상을 그냥 지난다. 중년부부가 의자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는다.

10:11 불모산 송신소 정문. 야영객 두명이 짐 정리중이고 텐트를 말린다. 비가 안 왔음 ㅋㅋ 소나무 옆 고양이는 안 보인다. 우거진 잡풀에 고양이 집이 덮혔다. 그냥 잘 있겠지 하고, 시루봉으로 향한다.
정문앞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 멋지다. 다들 여기서 한 방 박는다.

10:42 웅산(710m) 안민고개 갈림길. 시루봉까지 1.8k 진해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늘 보는 곳이라 감흥이 별로다

11:22 시루봉. 한바퀴 돌고 간다. 당이 떨어진다 덜도말고 사탕 한알 있었음 ㅎ 좋겠다! 누구에게 도움 청할까 하다가 그만둔다. 괜히 쑥스럽구려!

12:05 다시 웅산(710m) 체력 고갈 ㅎ 물은 반쯤 남았다. 먹을 게 없으니 힘이 더 빠진다. 이러다간 집에 가긴 글렀다. 스러질 것 같다.

12:35 다시 불모산 송신소. 지금으로부터 (5분전) 아저씨 혼자 라면 먹는 중. 용기를 내서 "사탕 하나 있냐" 하니 "없다. 김밥 드세요" 한다. "고맙다" 하며 세조각 먹었다. 힘이 솟는다. 얼마 안 걸리것 같아도 반드시 먹을 걸 갖고 다녀야한다.
송신소 정문에서 굴암산 가는 길을 묻는다. 잘 알려줬다. 20분을 해맸다고 한다.

13:20 도착. 반환점까지 오가는 시간 별 차이가 없네 ㅋ

나는 점심 먹으러 빨리 내려오는데 다른 분들은 먹고 올라온다 ㅋ 어쩌든지 산행에 물과 약간의 비상식량은 필수다. 허기지면 산타기 어렵다. 반대로 너무 많이 먹어도 독이다. 적당하게, 필요한만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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