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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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영초언니”

슬픔에 관한 것 2017. 10. 11. 02:25

​​시대를 사랑한 언니들

제주 올레길하면 서명숙! 서귀포에서 태어나 학생운동을 한 계기와 천영초의 만남, 유신 반독재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기록물이다.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성장하고 세월에 맞서 이어지는 삶의 변천과정이다.

단순한 과거 뒤돌아 보기가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그 고난의 순간, 닥쳐온 위기를 견디고 이겨내는 긴 여정길. 민주화 운동, 사람이 하는거다.

민주화 투쟁은 몇몇 스타들이나 선수가 하는 게 아니다. 이름없는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투쟁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했다. 민주주의가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70년부터 이어져 온 고난의 민주화 투쟁속에서 독재의 탄압은 가혹했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독재자들은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있다. 소위 민주화 되었다고 해서 끝난게 아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그네로 이어지는 보수꼴통의 세계. 그 악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우리는 간다. 최순실이 외친 그런 가짜 민주주의를 넘어! 대통령 선거 잘 한 것으로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않는다. 선거는 선거일 뿐이다.

감옥과 노동운동이 정해진 코스처럼 여겨졌던 시절, 군 입대와 연애문제, 광장문화, 급격하게 쇠락하고 형체조차 찾을 수 없는 학생운동,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 시대의 영초 언니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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