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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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삿포로의 연인

슬픔에 관한 것 2017. 12. 25. 08:23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관령, 설국이라 불리는 일본 삿포로. 눈(雪)과 사랑, 그리움에 대한 것.
대부분 이런 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론이 그렇다.

누구나 한번쯤 해봄직한 아련한 첫사랑. 가슴 속 사무치는 사랑은 그 당시에 아무리 절절해도 간직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이 있다.

이산의 아픔과 가난, 대관령과 삿포로, 그리고 유년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시공간을 넘나들며 애틋한 사랑의 기억들이 대관령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삿포로, 스키, 올림픽, 눈, 바다, 대관령, 신문기자, 일본여자, 마가목 등 사랑에 필요한 도구치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엮어서 하나의 수채화 그림을 그려내듯......

삿포로의 여인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더 애틋한 사랑을 만들어낸다. 삿포로의 여인, 그 결말은 아름답다. 눈 내리는 밤, 순정한 시간처럼 그리움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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