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통영 오미 본문
통영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동네다. 항구도시답게 바다와 접해 있어 그런가 풍부한 해산물의 고장이다. 여행이나 관광의 재미는 볼 것과 먹을 것이 함께 있을 때 그 만족감은 더 높아진다. 통영이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먼저 통영가면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볼까.
1. 충무김밥
어디에 가나 충무김밥은 널려 있다. 그럴싸한 식당에 가 먹으면 그만이다. 특이하게도 맛집을 찾을 필요는 없다. 단지 무, 오징어와 시래국 맛이 차이난다. 이 정도는 감수하고 먹어야. 무, 오징어, 국 이 세가지가 맛 있어야 함.
꼬지김밥이라고 좋았는데. 어묵과 오징어를 꼬지에 꽂아서 주는 집이 있었다. 보통은 따로 포장해주는데.
2. 회
그냥 일반 회 먹으면 된다. 횟집 보다는 중앙시장이나 서호시장에 가 난전에 파는 회를 막썰어 파는데 사 먹으면 그만이다. 굳이 횟집에 갈 생각이라면 좀 비싸다. 횟집 수족관에서 며칠 살아온 고기와 양식이라도 갓 퍼온 고기는 그 맛이 다르다. 그냥 썰어주는대로, 제철 물고기가 최고다. 회 떠서 어디 한적한 바닷가에 앉아서 먹어보세요. 바다바람과 풍경을 보면서.
3. 다찌
예전에 비해 좀 못하다는 평이 있긴해도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통영하면 다찌 아니던가? 온갖 제철 해산물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전에는 소주나 맥주 1병 만원에 안주 무한리필인 데 요즘은 2인상, 3인상, 4인상 이렇게 값을 받는 곳이 많아. 뭐가 특별히 다른가는 모르겠고. 아무튼 다찌도 옛날의 인정 넘치던 다찌가 아니여서. ㅋㅋㅋ
4. 꿀빵
꿀빵은 원조집이 있다. 통영고 옆으로 이사해 장사중이다. 통영케이블카 타려가는 길 어디쯤 있다. 오미사 꿀빵. 도남로 110. 여기가 원조다. 꿀빵은 그 옛날 학교앞에서 팔던 그 맛. 빵에다가 꿀을 듬뿍 바른? 뭐 특이한 것은 아니다. 앙꼬로 팥과 자색고구마가 각각 들어가는.
5. 굴
겨울철 별미다. 굴을 따로 파는 식당이나 음식점은 없다. 생굴 자체가 맛있다. 굴전이나 굴국도 좋다. 굴국밥은 통영에서 먹어 볼 기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