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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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물음표의 사슬

슬픔에 관한 것 2019. 1. 27. 07:24

제주 4.3항쟁 등 한국 현대사에 관한 소설이다. 온전히 제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틀림없다. 순이삼촌으로 알려진 제주도 4.3 항쟁은 국가폭력의 전형이다. 화산도를 읽는 도중에 물음표의 사슬이 우연찮게, 손에 들어왔다. 이것도 귀중한 인연일 터.

요즘 삶창에서 나온 책이 귀하다. 그래서 더 반갑다.

담긴 내용(실려있는 단편들)

-귀양풀이; 산 자를 위로하고 망자의 영혼을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제주도 굿. 신문사에 근무하는 그분은 박정희 대통령을 박정희 대령으로 잘못 표기해 모진 고문을 받은 것을 추정된다. 결국 그 후유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반공을 앞세운 박정희 유신정권이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일상적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반대자들을 압살하는지. 고통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망각의 곡선

-물음표의 사슬

-감격시대

-비망록

-설문대 할망의 후예들

-잃어버린 초상

-얼굴없는 사람들

-낫과 망치; 4.3 민간인 유족회에 가입하느냐 갈등이 다루고 있다. 유족회는 치유와 화해를 내세우면서 4.3을 폭도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있다. 막상 위령제에 참석했으나 김기우의 위패는 보이질 않는다. 낫과 망치로 상징되는 소연방이 무너지고 고르바초프와 노태우가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발표가 있지만 정작 제주 4.3은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작은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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