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763)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설 연휴 첫날 같은 날이라, 점심만 먹고 업무 끝.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안희정 법정구속! 소식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사필귀정이다. 모든 걸 부인하고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구역질났다. 간만에 법이 제 구실을 한 것 같다. 저녁엔 한잔 술로 달래야겠다. 1월말 해고예정된 걸 이래저래해 살렸다. 다른 사람처럼 6월까지 계약한다는 걸 다시 작성했단다. 병원에서 일하는(간접고용) 두 사람을 퍼뜩 노조에 가입케하고 소장 만나서 으름장을 놓았더니 해결되었네. 좋은 설날 보내게 되어서 다행이다.
경제무식자, 불온한 경제학을 만나다. 속시원한 대답들이 많다. 세상에 불만 많지만 경제엔 일자무식? 물론 표현이 과해서 그렇지 일자무식은 아닐터. 예컨대, 경제가 살아나면 월급이 오를까. 대기업 정규직과 편의점 알바가 다 같은 노동자라구요? 자본주의와는 다른 사회가 가능할까요? 2016년말에 나왔으니 그 이전 당시와 현재를 동시에 떠올리면 될 것이다. 자본주의가 득세하는 지금에도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 유의미한 이유와 계속 읽히고 있는지, 현실 비판의 강력한 무기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인터뷰 현식이라 쉽게 이해된다. 그런 점에서 도움이 많이 된다.
30일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몇번의 무산 끝에 합의된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임금·단체협약 유예조항'을 그대로 존속하는 대신 노동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법에 따른 노동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단서조항으로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초임 연봉 3천500만원, 근로시간 주 44시간 등이 합의내용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임금을 높여주는 방안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다. 그러나 파장은 만만치 않을 듯 하다. 임금 및 단체협약 유예조항이 그대로 있고, 모순되게도 노동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순탄하긴 어렵다. 위탁생산, 절반의 임금, 생산의 과잉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