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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바다와 섬, 그리고 산, 가덕도 만한 곳이 없다. 올해 마지막 산행지는 가덕도 연대봉. 거제와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듀! 2018년 자주 찾는 곳이라 새롭거나 셀레이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따라 아주 가까운 거리인양 소요시간이 짧다. 가덕도 첫 방문은 통통배를 타고 왔다. 지금은 배가 사라지고 그냥 도로와 다리를 건너온다. 거가대교와 신항때문이다. 훗날 가덕도를 섬으로 기억할까. 연대봉 넘어 약 200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명지와 신항, 금정산, 몰운대, 해운대로 보이는 빌딩 꼭대기들. 가까이 진우도, 공항이 있다. 낙동강 하구, 녹산수문 아래로 모래밭이 제법 쌓여 섬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게 선명하고 더 빠른 듯하다. 가덕도는 요즘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펜션, 커피집 ..
눈덮인 영남알프스. 홍류폭포를 지나면서 은근히 걱정된다. 어디쯤 가야 눈을 볼까.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파른 공룡능선을 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눈이 밟힌다. 칼바위를 훨씬 못미친 곳부터 발길이 어지럽다. 사람도 없다.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다. 무작정 헤치면 가기로 작정. 공룡능선은 바윗길에 눈이라 도저히 자신이 없어 우회로를 택했다. 안전산행을 위해. 혼자 산행이라 어찌할 수 없다. 눈밭이라 오가는 산꾼들도 없는터라 신불산 능선을 향해 조심스럽게. 우회로 역시 아이젠이 없어 더디다. 위로 갈수록 눈은 더 선명하다. 머리위로는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눈덩이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드디어 신불산이다. 바람이 세차다. 가지산과 고헌산이 눈앞에 아롱거린다. 간월산이나 영축산 방면의 능선을 타..
문경새재, 높이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새재. ‘조령’ 버섯 산행을 나섰지만 헛탕. 능이가 없다. 길도 모를 뿐, 어디에 많은지 알아야 하는 데 무작정 다닌다고 있을리 만무하다. 조령산 샛길로 접어들었지만, ㅋㅋ 몇번 문경새재에 갔으나 주흘산, 조령산은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산새가 좋기로 유명하다. 주흘산도 버섯산행을 가 본 곳. 정작 산만 누비고 정상석은 구경도 못해봤다. 이번엔 보니 성당, 교회 관계자들이 단체로 왔네. 새재 입구에 서예협회 주최로 전시회가 열리네. 작품을 플랑에 실사로 찍어낸 것을 구경하는 ㅎㅎ 산구경보다 서예구경. 전동차운행을 하네. 어른 기준 1,000원의 요금. 몇해전에 생긴 모양이다. 새재길은 제1, 2, 3관문까지 약 5.4km다. 맨발로 걸을 수 있다. 나..
첫날; 야경, 불꽃축제, 돌산공원, 하멜등대, 낭만포차, 케이블카 •둘째날; 금오도, 향일암, 안도, 동고지마을 셋째날; 오동도, 벽화골목 넷째날; 해양레일바이크, 유람선, 장어구이 7명이 움직이자니 조금 굼뜬다. 둘째날. 날씨 잔뜩 흐림. 금오도 비렁길과 향일암으로 가다. 여수항과 신기항에서 각각 가는 배편이 있다. 여수항은 좀 멀고 신기항은 바로 지척이다. 전날의 음주탓에 배 안에서 전부 잠만 잔다. 돌산 신기항에서 여천항까지 약 20여분. 배 이용시 주민증 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니면 휴대전화에 사진을 찍든지. 항구에서 등본을 발급받아도 되지만 준비는 해둬야 배 이용에 불편이 없다. 승용차를 가지고 간 탓에 비렁길은 걷지 못했다. 대신 안도 다리를 건너 해수욕장과 동고지 마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