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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굴암산 들머리는 여러 곳. 1. 팔판마을(옛 신안마을) - 신안계곡 2. 진해 성흥사 3. 율하 약사암 김해 장유와 율하는 두메 산골에서 천지개벽을 한 동네다. 굴암산은 근처 용지봉 팔판산으로 이어진다. 굴암산은 진해 용원 앞바다와 가덕도, 거가대교가 보인다. 부산 승학산, 구덕산, 금정산도 가까이에 있다.

늦은 오후 물 한병 가지고 체육복에 모자만 대충 챙겨 산으로. 겨울 바다와 산은 잘 어울린다. 몇년만에 와보니 변한 것만 눈에 띈다. 내려오는 사람과 올라가는 사람들. 내려올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여전히 산불감시원들은 그곳에 있다. 겨울 산은 여름날 여인의 속살 같다. 숨김없이 다 보여준다. 남쪽은 겨울 바람만 없으면 포근하다. 눈 구경조차 어려운 동네다. 칼바람, 눈꽃이 보고싶을 땐 연대봉으로. 바다와 산이 하나다. 산에서 바라본 바다는 고요하다. 저 깊은 바다를 메워서 비행장을 만든다네. 벌써부터 이주대책 마련하란다. 먼지밭에 살 수 없다네. 어촌계장이 뭔 짓을 했는지 물러가라고들 한다. 비행장 땜에 동네가 시끄럽다. 비행장은 되고 구치소는 안된다는 사람들!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길..

김해 신어산 좋은 산이다. 가까이 있는 산이라, 험하지 아니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락국의 전설이 깃든 산, 중국민항기가 떨어진 비운의 산. 은하사^^ 영화 찍은 절. 군데군데 암자가 있다. 신어산과 잘 어울리는 절집이다. 김해를 대표하는 산. 신어산, 무척산, 불모산, 굴암산 등이 있다. 명산이라기 보단 동네 뒷산같은 쉼터이자 가까이 있는, 부담없이 언제라도 갈 수 있는 산이다. 우리에게 이런 산이 있다는 것, 아주 부러운 일이다. 낙동강을 볼 수 있고, 예전만 못하지만 김해평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울릉도 하면 생각나는 것. 호박엿, 오징어, 섬?, 동해바다, 독도, 회 등등. 먹는 거, 구경하는 거 천지에 있는 울릉도. 먹고 자는 거 해결되고 큰바람만 조심하면 되는 울릉도. 겨울눈은 엄청 끝내줄꺼다. 울릉도는 딱 한번 갔구나! 그것도 혼자서. 몇해인지 기억에 없다. 가물가물, 사진도 없다. 오직 한번 간적이 있다는 것 뿐. 포항에서 배타고 3시간 정도 걸린다. 어느해인지 기억은 가물가물 하는데 아마도 여름이 끝난 초가을로. 성인봉을 올라던 것 같다. 성인봉을 너머 나리분지까지. 가면서 어느대학 학술연구자를 만난 것 같다. 민박을 2박 3일. 당시는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하지 않을 때. 울릉도 갈 때 쌀을 많이 가져가라 하더만 별 필요는 없다. 다행히 가을이라 태풍을 만나지 않아서 큰 사고없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