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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통영하면 맛! 충무김밥과 다찌, 멍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통영하면 꿀빵이다. 아무튼 꿀빵은 오미사 꿀빵이 최고다. 오미사 꿀빵은 우리가 옛날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그 끌빵이다. 이것은 팥이 들어간 꿀빵이다. 오미사 꿀빵은 팥, 자색고구마 이렇게 두 종류다. 한가지씩 팔기도 하고 두가지가 함께 든 것도 판다. 하루 일정량만 팔아서 늦게가면 없다. 그날 만들어서 그날 다 판다. 꿀과 깨의 맛이 조화롭다. 꿀과 깨소금이 없으면 그냥 퍼석한 빵에 불과하다.
통영에 유명한 충무김밥. 한일김밥! 한일김밥은 통영에 3곳에 분점을 두고 있다. 갈때마다, 그냥 가까운 곳, 편한 곳에 간다. 그때그때 가는 집이 다르다. 가보긴 세곳 다 갔다. 맛도 다르고 손님 대하는 태도도 다 다르다. 좋다 안 좋다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니 ㅠ 관광철이거나 토, 일요일은 붐비지만 그왼 한가하다. 8개 5,500원이다. 충무김밥은 뭐니뭐니 해도 시락국과 오징어, 오뎅, 무 무침이 좋아야 한다. 시락국 대신 다른 용도의 국물도 상관없다. 멸치 다신 물이라도 좋다. 충무김밥은 뱃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충무는 지금의 통영이다. 경남, 부산, 대구 등지에 있고 호남이나 제주도는 거의 못봤다. 서울은 간혹 보이긴 했다. 다 원조라 하는데 정확히 원조가 어딘지는 모른다. 서민들, 뱃사람들이 먹고..
통영의 옛 이름은 충무다. 한려수도, 예향의 도시, 동양의 시드니 등 멋드러진 이름이 많다. 최근에는 동피랑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고속도로 개통으로 진주부터 막힘이 없어 그런지 정작 시내는 주말이면 주차장이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더 그렇다. 전혁림 미술관. 가까운 거리에 자주 오지만 미술관에 오긴 처음이다. 큰 마음먹고 왔다. 흔치않은 관람!을 접하다. 3층인데 1,2층은 화백의 그림이, 3층은 화백의 아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봄날의 책방을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어디지? 하고 찾다보니 미술관 바로 옆이다. 미술관은 자주 지나치는 길이기에, 그 옆이라니. 작은책방으로 매력적이다. 이윤보다는 존재가치 그 자체. 책을 살 마음보다 귀하디 귀한 책방을, 서점보다 책방이 더 땡기는 이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