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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차도가 아닌 계곡쪽으로 테크길이 깔끔하게 놓여있다. 계곡물엔 들어가지 못한다. 긴데 늙다리 산꾼 두어팀이 들어가 밥을 먹는 중이다. 목욕도 하고 ㅎ 꼴불견이지만 모른 척하고 계곡물 눈구경 귀구경 한다. 우중 산책이긴 해도 계곡물은 즐겁게 아주 우렁차게 흘려내린다. 크고 작은 계곡안의 바위, 물, 새소리, 나무 등이 잘 어울린다. 짧지 않지만 지겹지 않은 길. 맑은 공기가 온 몸을 감싸 흐른다.
물은 생명이다. 빗물에 관한 이야기 책. 우리가 매일 먹고사는 물. 솔직히 무관심하다기 보다는 애착이 간다고나 할까. 수돗물 불소화 논란이나 4대강 사업으로 녹조 낀 물, 수돗물 정화 등등 물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이 물의 근원 내지 기원은 빗물이다. 최근 대기오염으로 산성비가 안 좋다고 하나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게 빗물과 당신의 저자가 주장한다. 수돗물을 아무리 정화하고 정수해도 빗물만큼 깨끗하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무심코 지나치는 빗물. 다시보자 빗물. 우리집엔 정수기가 없다. 하나쯤 마련하자고 하는데 굳이 필요성을 못느낀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깔고 사는 탓도 있고 보리차 끊인 물을 좋아하기에. 빗물에 대해 무관심한 걸 반성해야 한다. 지금 가정별로 특히 아..
비박 혹은 종주산행은 아무래도 짐과의 전쟁이다. 그중에 먹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 물은 생명수이며 생존 그 자체다. 아껴쓰고 낭비나 버리면 손해다. 쌀뜨물은 찌게용이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고 가급적이면 라면 등은 피한다. 라면은 먹고 국물은 버리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계절에 따라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배낭? 텐트? 등산화? 무엇보다도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리라. 먹는게 남는 거라며 잔뜩 짊을지고 가는데 이거 역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짐의 양이나 부피 때문에 오토캠핑은 생각조차 못한다. 백패킹은 무게나 부피와의 전쟁이다. 물론 장거리가 아닌 경우 예외이긴 하나. 여름은 더위와 모기 등과 싸워야하고 겨울은 추위와 한판해야 한다. 물론 눈과 비도 있다.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