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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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비박산행의 필수품? 나름의 이유는.

슬픔에 관한 것 2015. 6. 23. 17:27

비박 혹은 종주산행은 아무래도 짐과의 전쟁이다. 그중에 먹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 물은 생명수이며 생존 그 자체다. 아껴쓰고 낭비나 버리면 손해다. 쌀뜨물은 찌게용이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고 가급적이면 라면 등은 피한다. 라면은 먹고 국물은 버리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계절에 따라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배낭? 텐트? 등산화?

무엇보다도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리라. 먹는게 남는 거라며 잔뜩 짊을지고 가는데 이거 역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짐의 양이나 부피 때문에 오토캠핑은 생각조차 못한다. 백패킹은 무게나 부피와의 전쟁이다. 물론 장거리가 아닌 경우 예외이긴 하나.

여름은 더위와 모기 등과 싸워야하고 겨울은 추위와 한판해야 한다. 물론 눈과 비도 있다. 싸우는 게 아니라 자연과 부대끼고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값비싼 장비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 하는 마음이 먼저다.

하루를 묵고 지새더라도 자연의 품은 늘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인간이 사람이 그걸 모르고 자꾸 침범해서 말썽이 날 뿐이다.

* 비오는 날. 비박지로 정자가 최고다. 가끔은 정상에도 있지만 고개마루 등엔 널리겐 정자다. 비가 덮치긴해도 나름 아늑하고 견질만하다. 굳이 맨땅이나 배수구를 낼 필요없이 피하기엔 그만이다. 물론 물 떨어지는 소릴 듣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은 버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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