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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김해/산] 옥녀봉
2016년 둘째날, 동네 옥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율하고개 옆 소류지를 지나 길을 잡았다. 새길이 생기면서 물길이 끊어진 탓인지 물은 언제나 탁해있다. 그 옛날의 푸르른 청춘은 흔적조차 없다. 비록 333미터에 불과하지만 겨울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멀리 아웃렛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서구 지사동과 마주해 있다. 지사동의 공장지붕은 총천연색이다. 휴일이라 사람의 발길은 없어보인다. 길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곳곳에 띠지가 안내한다. 옥녀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겨울산은 모든 걸 다 보여준다. 자기의 속내를 다 드러냄과 동시에 모든이를 다 안아준다. 그래서 겨울은 또다른 정취가 있다. 잠시가니 곰티고개. 장유 모산동과 옛날 지사리를 이어주는 고개마루다. 아스란히 사람의 흔적..
산과 사람
2016. 1. 2.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