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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어디로갈까? 혼자 움직일까 누구와 함께 갈까. 이 더위에 어디로 가야하나? 아무튼 멀리가지 못하더라도 산이나 바다? 계곡 중 하나는 잡아야 한다. 움직이면 덥다 움직이면 돈이다 일주일을 집에서 뒹굴 순 없지! 당일치기로 갈까? 아니면 1박2일 또는 2박 3일 떠날까! 쉴때 쉬어야 한다. 2탄은 구체적으로 세워 볼테야. 좋은 곳, 가볼만한 곳 추천해주세여^^ ^^얼마전 여름휴가비가 들어왔다. 벌써 다 나감 ㅠㅠ
사람과 산은 어떤 관계이길래 이렇게 연구서 같은 책을 낸 것일까. 글의 지은이는 사람과 산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산이라고 그냥 산은 아니다. 그 속에 사람과 문화, 소통과 어울림, 역사가 깃들어 있다. 그게 평범하든 알려져 있든간에 산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읽을수록 흥미롭다. 간혹 유명산과 주변의 이야기, 문화 등에 관해 소개한 책은 더러 있었다. 풍경과 설화 그리고 산행기가 어우러진 그런 책 말이다. 그리고 대간, 정맥 등에 관한 책들은 수없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기존의 산행지침서나 해설서가 아니다. 산 여행의 길라잡이가 아니다. 풍수지리지도 아니다. 특정 산의 역사나 유래 등을 소개하지 않는다. 사람과 산, 그 관계를 구명하는, 그런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사량도를 택했다. 더운 날 준비를 한다고 해도 더위를 이기는 법은 별로 없다. 마상촌 마을에 잠시 들른 후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11시 배편이 있다.(1시간 간격) 신분증과 배삵 6,500원을 주니 전산처리한다. 예약이 많은 탓인지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본인이 와야해 더디다. 옆에는 단체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5분이 채 안 남았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는 40분. 여름휴가 첫날이라서 매우 복잡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그 밑을 지나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돈지행 버스가 있다. 돈지마을 지나 고개가 오늘 들머리다. 숨을 몰아쉬고 도착한 지리산(지리망산). 남해의 푸른바다가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