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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율하 세영리첼 정문앞 정성아귀찜. 원래는 폭포수 찜질방 아래 대우 푸르지오 앞에 있다가 율하 커피거리 아랫쪽에 몇년 장사하다가 최근 리첼 앞으로 옮겼다고 한다. 우연히 가다가 간판이 보이길래 어! 그 집 맞나? 하고 들어간 집이다. 옛날 주인에게 배워서 그대로 한다고 알려준다. 옛날에 메기매운탕을 했었다. 지금은 아귀와 대구찜이 주 메뉴라고 한다. 방의 좌석은 없고 세넷 테이블만으로 장사하고 주로 배달도 하는 듯. 찜의 맛은 변하지 않았다. 제대로 전수받은 모양이다. 여사장님 혼자 장사를 하기엔 안성맞춤의 가게구조다. 소, 중, 대 종류별이고 가격 역시 그리 비싸지 않다. 매콤하고 아삭한 콩나물과 여린 아귀가 제법 먹음직스럽게 차려준다. 뒷고기 등 육류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될 경우 이곳 아귀찜으로 가면..
마산이라는 도시의 이름은 사라졌다. 창원으로 통합되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잊혀지는 마산을 잊지않고 재조명해주는, 도시의 얼굴들. 과거가 없는 현재가 없다. 도시 속 곳곳에 잊혀지거나 변해버려 기억조차 희미해진 사람의 흔적들을 되살려준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도시, 그 의미를 짚어드는 '사각의 도시'가 바로 이 책이다. 여기에 16인과 마산에 관한 나와있다. 제일 먼저 천상병과 마산에 대해 읽었다. 제일 먼저 소개된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마산답다고 생각되어서 그랬다. 인생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비유한 시인. 한평생 가난과 누명으로 한 평생을 보낸 그를 맨 먼저 만났다. 도시의 얼굴들, 가히 역작이다. 한 도시를 안다는 게 이처럼 도시와 사람의 관계, 사람에 대해 아는 거, 제대로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