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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제주 어느 식당에서 점심으로 나온 은갈치 구이 등 모듬음식. 1인분 18,000원 정도다. 제주 물가는 너무 비싸다. 2박 3일 일정으로 온 제주. 날이 좋아서 한라산이 들어온다. 이런 날도 드물 듯. 각잿시국, 멜국 먹었다. 갈치와 흑돼지도^^ 실컷 술먹고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린다. 해수욕장 근처가서 놀고 간다. 늦가을 제주는 푸르고 맑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란다. 그래도 뭐 좋다. 이런 여유가 얼마만인지. 좋은 사람들과 보내고 맛난거 먹고!
주저하다가 계속 읽기로. 그래서 7권부터 다시 구입했다. 곧 4.3이다. 올해 제주도 갈 일이 있을란가.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몇몇 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이름 하여 책여행이 되는거다. 전체 12권이다. 어떤이는 한달만에 다 완독을 했다는데 지금 몇년째 질질대는지? 솔직히 읽으면 읽을수록 확 빨려들어간다. 흡인력이 대단하다. 제주 4.3 항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제주 4.3항쟁 등 한국 현대사에 관한 소설이다. 온전히 제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틀림없다. 순이삼촌으로 알려진 제주도 4.3 항쟁은 국가폭력의 전형이다. 화산도를 읽는 도중에 물음표의 사슬이 우연찮게, 손에 들어왔다. 이것도 귀중한 인연일 터. 요즘 삶창에서 나온 책이 귀하다. 그래서 더 반갑다. 담긴 내용(실려있는 단편들) -귀양풀이; 산 자를 위로하고 망자의 영혼을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제주도 굿. 신문사에 근무하는 그분은 박정희 대통령을 박정희 대령으로 잘못 표기해 모진 고문을 받은 것을 추정된다. 결국 그 후유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반공을 앞세운 박정희 유신정권이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일상적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반대자들을 압살하는지. 고통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망각의 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