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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밀면집이 아니라 무슨 포장마차나 그냥 함바집처럼 생겼다. 냉난방도 안되는 아주 허름한, 다 쓰러져가는 초가삼간처럼 엉성하다. 한마디로 별 볼품없는 집이다. 가야밀면집이라 12월~2월까지 영업을 안한다.(기간은 정확하지 않음) 메뉴는 물, 비빔, 반반? 물은 그냥 물밀면이고 비빔은 비빔국수처럼 주고, 반반은 물같은 비빔, 비빔같은 물이라고 할까! 뭘 시키든지 수육을 몇 점 준다. 근데 이 몇점의 수육 맛이 좋다. 그냥 온 것으로 시키면 이 맛이 안 난다. 같은 수육인데도, 단지 느낌일까. 아님 양의 차이에서 오는 시각차? 하여튼 그렇다. 식당의 겉모습과 달리 이 집의 밀면 맛은 뛰어나다. 물같은 비빔을 선택해도 무난하다. 비록 진해 웅동에 있지만 근처의 사람들이 알음알음 몰려든다. 근데 돼지국밥은 밀양이고..
율하 뒷산 굴암산은 불모산과 인접해 있다. 굴암산은 창원 진해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가덕도와 진해바다, 신항과 거가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굴암산은 장유가 급속히 변모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장유면 당시는 팔판산과 불모산이 원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셈이다. 물론 장유, 특히 '율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지봉에서 보는 장유에 비해 그 풍경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반룡산 저편의 장유는 굴암산에서 볼 수 없다. 율하는 굴암산보다 그 아래의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보면, 눈에 확 띈다. 굴암산에서 화산이나 불모산을 거쳐 진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녹산으로 가는 신낙남정맥이나 조만포로 갈 수 있다. 녹산수문으로 가는 장고개-신항만 연결도로-는 훼손이 아주 심하다 율하 넘어 지사과학단지가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