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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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굴암산

슬픔에 관한 것 2014. 12. 28. 19:16




율하 뒷산 굴암산은 불모산과 인접해 있다. 굴암산은 창원 진해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가덕도와 진해바다, 신항과 거가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굴암산은 장유가 급속히 변모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장유면 당시는 팔판산[각주:1]과 불모산이 원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셈이다.

물론 장유, 특히 '율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지봉에서 보는 장유에 비해 그 풍경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반룡산 저편의 장유는 굴암산에서 볼 수 없다. 율하는 굴암산보다 그 아래의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보면, 눈에 확 띈다.

굴암산에서 화산이나 불모산을 거쳐 진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녹산으로 가는 신낙남정맥이나 조만포로 갈 수 있다. 녹산수문으로 가는 장고개-신항만 연결도로-는 훼손이 아주 심하다

율하 넘어 지사과학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지사리는 예전 김해군 지역이였다. 지금은 지사리의 역사는 사라졌다. 장유와 율하처럼 지사리도 완전 해체된 셈이다.(부산 강서구 지사동) 공장과 아파트 그리고 율하에서 진해로 가는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옛날 지사리 친구들이 모산쪽 고개(곰티재)를 넘어 장유중학교까지 다녔다. 지금으로선 상상이 불가능하다.

간만에 굴암산에서 김해~강서 경계지역 능선을 타고 율하로 원점회귀. 양 지역은 시간의 재촉에 따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완전히 탈바꿈해 알아보기 어렵다.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논과 밭은 아파트와 공장으로 변했다. 곧 율하2지구마저 진행되면...장유곳곳에 보면 애향비가 있다. 율하는 그런게 없지만.


  1. 판사가 여덟명 나온다는 풍수설에 따른 명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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