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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몽실언니
몽실언니는 슬프다. 아니 아프다. 권정생 선생의 소설은 하나같이 아픔을 품고 있다. 어떤 끝맺음을 할까 두려워하며 읽은 것 같다. 성공이나 출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꿋꿋이 맞서 살아가는, 나름 선생의 인생과 닮았다.
책속에
2019. 1. 24. 06:22
한티재 하늘
권정생 선생의 ‘한티재 하늘’ 긴 추석 연휴에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원래 계획은 총10권이나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1, 2권이 다다. 만약은 없지만 10권이 다 마무리되었다면? 토지나, 아리랑, 한강처럼 좋은 소설로 길이길이 남았을 것이다. 한티재 하늘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니껴” “니더”로 대표되는 말들이 나온다. 정겹다. 한티재 하늘은 조선민중의 수난사라 할 수 있다. 쫒기고 빼앗기고 죽고, 삶 자체가 눈물이고 한이다. 잘나고 배운 사람은 없다. 민초들은 들풀처럼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대물림한다. 스스로 또는 타인에 의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다. 생존을 위해.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세상에 맞서는 그런 부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억압,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안고 산다...
책속에
2017. 10. 7. 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