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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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김해 굴암산

슬픔에 관한 것 2019. 4. 14. 18:02


장유 신안동(신안마을)에서 오른다. 굴암산 혹은 팔판산이라고 한다. 그 옆으로 화산과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군 부대가 있다. 굴암산은 신안계곡의 발원지이고 율하천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지금은 부산-진주간 국도에 의해 계곡이 훼손되었지만 바위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옛사람들은 방구띠(반구띠?, 큰 바윗덩어리!)라 했다. 아주 크고 펑퍼짐한 바위. 계곡물이야 맑고 깨끗하고 차다. 물은 너무 좋아서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나마 신안마을은 그래도 도시개발이 비켜간 곳. 옛 신안마을은 거의 골짜기 마을이였다. 앞의 큰길도 없었고 창원 가는 도로도 없었다. 덕정마을에서 산쪽 길을 통해 올라오는 조그만한 길 뿐이였다. 옛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신안마을을 통해 계곡을 따라 굴암산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다보면 돌탑이 몇개 보인다. 그 왼편으로 올라도 되고 곧바로 직진을 해도 상관이 없다. 굴암산 정상까진 대략 2.4km로 그리 험하진 않다. 정상과 산마루에 서면, 진해 앞바다와 거제가 보인다. 멀리 부산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신안마을 입구에 마을의 유래를 알리는 석문이 하나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읽어보면 된다^^ 박연차가 세운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그 오른쪽 궁궐같은 집이 박연차 별장이라 한다? 나무에 가려 잘 안 보인다)

굴암산에서 왼쪽 옥녀봉으로 와도 되고 불모산 방향으로 가도 된다. 불모산에서 진해 시루봉, 천자봉으로(왼편), 용지봉(오른편)으로 가도 좋다. 물론 진해로 곧바로 떨어지면 성흥사, 대장동계곡이다. 옥녀봉 방향은 금병산으로, 그리고 일명 신낙남으로 불리는 보개산(보배산)을 거쳐 녹산수문으로 떨어져도 된다. 사통팔달은 아니어도 이곳저곳으로 가기 좋다.^^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산행길은 녹산수문-보배산-너더리고개-굴암산-불모산-용지봉-황새봉-금음산-나밭고개-영운리고개-신어산-장척산-동신어산-고암나루!
녹산수문~용지봉까진 신낙남이고, 용지봉~고암나루는 낙낙정맥길이다. 전 구간을 다 다녀본 길이지만 쭉 한번에 가고 싶다! 종주말이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 일찍하면 하루도 가능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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