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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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go

누구나 하는 계란 후라이

슬픔에 관한 것 2020. 1. 17. 20:15

계란 후라이를 우습게 볼 일은 아니다. 날계란을 먹을지언정 반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요즘 먹을 게 많아서 그런지 계란을 별로 찾지 않는다.
뷔페식 식당에 가면 후라이를 직접 해먹게 한다. 경남은 그런 곳이 없는데 부산은 유독 그런 집이 많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어딘가 있어 보이고 푸짐한 식당, 인심좋은 밥집같다. 계란 가격이 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다들 한두개씩 후라이를 직접 해 간다. 재미아닐까.

후라이 하는 걸 우습게 볼 일 아니다. 계란, 식용유, 소금만 있으면 된다. 반숙, 완숙은 취향에 따라서^^ 하여튼 안 타게 해서 먹어야 한다. 노란알을 깨트려지 않아야 한다. 후라이의 맛은 계란이 있지 않다. 뒤집기? 즉 주걱없이 후라이 팬을 공중에 휙 던져서 계란 후라이를 뒤집는 맛. 숙달된 조교가 아니면 쉽지 않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공중 회전을 할때 알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게 요령이다. 소금 간 적당히 해야지 많이 뿌린다고 좋진 않다.

밥 위에 얹어진 계란 후라이. 도시락 싸 다니던 시절에 계란 후라이 하나면 그 집구석은 좀 잘 산다^^ 그만큼 가난한 시절. 요즘은 너무 흔해 빠진 게 탈이다. 배 고플땐 한 두개 후라이로 먹으면 딱 알맞다. 계란 파동 이후 잘 손이 안 가지만. 냉장고에 비싼 청계가 있어도 왠지 손길이 안 간다. 왜? 귀챦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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