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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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음식과 바꿔야 할 것들

슬픔에 관한 것 2020. 1. 27. 07:38

설이 끝났다. 매번 설은 음식, 차례상 올리는 법, 고속도로 막힘에 대해 뉴스꺼리다. 선거가 있으면 민심과 더불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연 탑.

명절 증후군이란 말도 있으니^^

설은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다. 설 음식은 떡국을 쳐준다. 그냥 보통은 제사처럼 지내기 때문에 떡국을 차례상에 올리는 가정이 있다고 들었다. 내 경험상 아직 떡국을 새해 차례상에 올린 적은 없다.(우리 동네엔 거의 안 한다)

설 음식으로 뭐가 있을까.
밥, 탕, 육전, 어전, 갖가지 나물, 떡, 과일, 식혜, 술.
이렇게 정리하니 몇개 아니다. 전, 나물, 과일을 한꺼번에 하니 그렇다.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양도 많다.

고령화,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음식 준비도 예전보다 간소화해졌다.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이 아니라서 그런것도 있을터. 솔직히 차례상도 산 사람이 먹는거고 산 사람 중심으로 준비한다. 말은 조상님 위한다지만! 음식이 남아 돌고 기름진 음식이 천지다. 예전처럼 못 먹고 살던 시절은 아니다.

먹을만큼만 하자고 해도 잘 안되는게 이런 명절 음식이다. 다 먹지못한 음식은 바리바리 싸간다. 본가와 처가집 음식까지 다 가져오면 어마어마하다. 안 가져가면 서운해한다. 한 일주일은 명절음식으로^^ 기름진 음식을 그것도 이것저것 많이 먹는 것도 고역이다. 먹는 즐거움은 사라진다.

나물도 한 두개, 과일도 몇개씩(최소화) 준비해야지 많이 하지 말자. 육전, 어전도 마찬가지다. 생선은 굽지 않고 쪄야 하니 준비가 복잡하다. 나물과 과일 종류와 갯수(양)를 줄이는게 관건이다. 나물은 시금치나 무무침, 과일은 사과나 배 정도면 족할 것 같다. 아님 잘 먹는 딸기(차례상에 안 올린다는 고리타분 한 것 없애야) 생선도 한두마리 쪄 먹고 나머진 구워 먹을 수 있게. 육전은 쇠고기로 그냥 ㅋㅋ

떡이나 식혜는 이제 생략. 문제는 탕국이다. 너무 많이 준비할 것도 없다. 그냥 시원하게 끓어서 먹을만큼 준비하면 되지 않을까. 두부와 무우, 쇠고기나 조개 등등만 넣고 끓이지 뭐.
흔히들 정성이라고 한다. 갯수 많다고, 준비 많이 한다고 정성은 아니니. 간소하게 준비하고 정성들여서 만들면 된다. 후손들 생고생하길 바라진 않을거니^^

이젠 바꾸자! 우리 세대에서부터

그리고 이젠 어동육서니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하는 것들 잊어버리자. 지방도 그렇고. 뭐가 그리 대단한 거라고. 제상나 차례가 하나의 문화이긴 해도 지금은 좀 변한 세대다. 세상이 변했으니 변하자 하면 좀 진부한 것 같고. 그냥 좀 편하게 간편하게 좀 즐기자. 생고생하면 제사를 지낼 이유가 별로 없다. 당장에 없앨 수 없다면 그래도 좀 편히 서로가 즐겁게. 명절 음식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 곁가지는 쳐내고 본질만 남겨두자. 그래야 오래간다^^
한 두가지 아니지만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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