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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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도심속 섬, 용두산

슬픔에 관한 것 2020. 5. 23. 16:55

어귀라고 읽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어지라고 읽고 뭔 말인지. 다시 보니 어귀(입구)다. 옆 아스파트길이 아니라 이 표지석 뒤로 난 길이 옛길인 듯 하다. 어귀라는 말 오랫만이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표지석.
이 표지석 오른편 길을 따라 오르면 꽃시계가 나온다. 용두산 공원은 높이는 70미터고 타워는 120미터다. 안내판에 그렇게 나와있다.

역사란 이런거구나. 흠잡을 수 없지만 우남공원이라 한적이 있었네. 용두산 공원, 험난한 시절을 용케도 버텨왔구나 싶다.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걷고 아무데나 앉아서 항구를 보고 뱃고동 소리 듣고 싶은 공원이다. 어린 시절 한번쯤은 왔을터니 몇년만인지 ㅋ 도심 속 공원이다. 잠시 찌든 삶을 소나무 숲에서 탈탈 털어내고 싶다. 곧 매미울음소리가 들릴 듯 하다. 평일 도심의 공원은 노인들 뿐이다. 그래도 공원 전체가 금연구역이라 한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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