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곰치국 끓이는 아침 본문
간만에 여러 권의 시집을 사두었다. 요즘 시집도 10,000원 한다. 값은 문제가 아니지만 부담되긴 하다. 그래도 긴 시간동안, 노동의 값어치를 생각하면.
어디서 추천한 걸 보고 읽기로 했다. 노동자, 일하면서 틈틈이 시를 쓴 것 같아서, 노동자 시인이라 좋아서 그랬다. 또 같은 곳을 바라보는.
간결한 문장이 좋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알아묵기 편해서 너무 좋다. 꾸밈이 없다. 투박하고 거침이 없어서 꼭 이웃집 같다.
군데군데 노동, 평화, 평등의 냄새가 뜸뿍 있다. 아니 전체에 녹아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스레 떨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면서 다독거리고 있다. 진심되게 보인다.
이 시집은 자유와 권리를 노래하는 노래집 같다. 생명에 대한 끝없는 구애를 보내듯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좋은 시와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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