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녹슬은 해방구 본문
어느새 고전이 되어버렸네. 잊어버린 걸 다시 헌책으로 보충해 놓았다. 젊음을 바치고, 한 평생을 바치는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해방, 조국, 억압과 착취, 인민 등 현 세대와 낯설 수 있다.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이름없이 쓰러져 간 그들이 우리의 역사이다. 피로 물든 역사!
빨갱이, 무기수, 비전향 장기수, 빨치산, 간첩 등 깊이 새겨진 주홍글씨처럼. 갈라진 남과 북이라는 현실에서 녹슬은 해방구는 섬이자 불꽃이다.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술기록다. 생생하면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보다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