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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거가대교를 타고 가면 중심 부근에 철조망을 만나게 된다. 자세히 보면 감시카메라와 초소같은 걸 마주하게 된다. 이곳이 바로 거제 저도이다. 47년만에 개방된다고 한다. 대통령 별장이니 다 개방되지는 않고 부분적으로 하되 하루 600명으로 한정해서. 개방시간도 두차례 뿐이다. 우리야 저도에 대해 잘 모르지만 거제에선 꽤나 유명한 섬이다. 저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 거제 상유마을이다. 해변가에서 바로 코앞이다. 이곳에서 배로 가진 못한다. 거제 궁노항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다는 데 예약이 필수 아니겠나. 박그네의 사진 '저도의 추억'이 유명세를 탄 그 섬! 탄핵전에 ㅎ 박그네는 저도와 많은 인연이 있는 모양이지만 주변 어민들은 어업권 제한에 따른 문제를 지난 수년간 제기해 왔다. 물론 관광산업으로 키울 목적의 ..
작은 사람 권정생. 동화, 동시, 산문, 소설 등을 남긴 아동문학가. 몽실언니, 한티재하늘을 통해서 권정생을 만난 것 같다. 다른 이야기 글은 솔직히 알지 못하고 읽은 적이 없다. 작은사람 권정생을 통해 권정생의 삶에 대해, 그이의 철학, 세계, 늘 지니고 다닌 가난과 병에 대해, 그 고통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네. 한티재하늘이 자신과 주변에 일어난 자전적 소설이란 걸 읽으면서, 알게 된다. 아니 저절로 눈치채게 된다. 그만큼 아주 구체적이며 내 주변이 아니면 그걸 표현하기란 쉽지도 않고 그걸 풀어내기도 어렵다. 소설이라해도 이거누현실이구나! 느끼게된다. 몽실언니나 한티재하늘은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밑반찬같고 이것저것 보태고 빼고 하지 않는 진설한, 운명에 순응하는 것 같으면서도 거스러는 그런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