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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불모산 정상석 표지가 창원시의 소유인지 모르나 왜 이걸 노을전망대로 옮겨 놓았는지 모르겠다. 불모산, 창원과 김해의 경계. 정상까지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공군부대와 송신소 땜에 길이 좋다. 요즘은 자전거 길로 인기가 높다. 용지봉보다 높다. 거제, 진해, 부산, 마산, 창원, 김해가 흔히 보인다. 안민고개로 가는 길과 장복산이 뚜렷하게, 도드라지게 선이 굵다. 불모산은 용지봉으로, 안민고개로, 조만포로, 녹산수문으로, 진해 곰바위로, 김해 황새봉으로 갈 수 있다. 신낙남정맥의 최고봉이 불모산이다. 불모산의 진짜 면모는 송신소 안에서도 느낄 수 있고, 입구에 선 소나무 한그루. 남해바다에 맞서 있는 소나무가 압권이다. 군사도로를 따라가도 되고 산길을 타고 가도 된다. 정상에 송신소가 자리를 잡아서 갈..
최은영의 소설집이 두 권이나 있다. 나도 모르게 연달아 구입한 모양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다 읽어볼까 한다. 소설집 이 있다 - 그 여름 - 601, 602 - 지나가는 밤 - 모래로 지은 집 - 고백 - 손길 - 아치디에서 등 7편으로 되어있다. 최은영의 글은 주로 여성, 우정, 관계에 대해, 그리고 그 틀어짐에 대해 길찾기이다. 개인 간 또는 여럿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상을 담담하게 펼쳐놓는 재주가 특이하다. - 쇼코의 미소 - 씬짜오, 씬짜오 -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 한지와 영주 - 먼 곳에서 온 노래 - 미카엘라 - 비밀 쇼코는 일본인이고 화자는 소유로 한국인이다. 쇼코는 할아버지와 고모, 이렇게 셋이 살고, 소유는 엄마와 외할아버지 이렇게 셋이 산다. 첫 만남은 쇼코가 한국에..
카풀 때문에 그 대책의 하나로 정부는 택시 완전월급재를 거론했다. 알고보면 이 말은 허언에 불과하다. 회사택시는 1인1차제로 한사람의 운전자가 거의 하루 종일 영업한다. 그러니 하루의 근로시간은 대략 17시간을 오락가락한다. 격일제로 하거나 부제에 따라 쉬는 날이 달라서 그렇지 거의 매일 일한다고 보면 틀림없다. 사납금제 이기에 소정 근로시간을 하루 4시간으로 정해놓고 이에 임금을 준다. 그러니 월급으로 치면 60만원이다.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위반이 아니다. 소정근로시간을 무한대로 줄인 결과 꼼수로, 편법으로 최저임금법 위반을 피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럴진대 월급제를 한다고 하니 무능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알면서도 벌로 뺃은 말인지 햇갈린다. 진정성이 없는 말이다. 월급제를 운운하기 전에 최저임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