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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어쩌면 외로움이 베어나기도 하고 강단이 느껴지기도 한다. 떨어질 땐 혼자지만 떨어진 후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큰 바닷물이 되건만. 상처받고 빗방울처럼 혼자인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책속에
2019. 1. 26. 15:15
도가니
공지영처럼 롱런하는 작가도 더물다. 무쇠뿔처럼 혼자가 가라! 등 숱한 작품을 쏟아낼때마다 베스트셀러로 등단하기도 힘들테인데 말이다. 비결이 뭘까. 80년대말, 90년대초 민족, 민중, 참여, 리얼리즘 등이 대세를 이룰 당시에도 공지영은 그다지 두각을 드러낸 작가는 아니였다. 무서운 신예도 아니었고. 나에겐 그랬다. 한두권씩 옆꾸리에 낀 공지영 소설이 어느날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대략 언제인지~하여간 언제부터. 공지영의 다작에 비해 지금도 갖고 있는 소설은 몇 없다. 공지영의 소설은 시대를 회피하지 않는다. 정면으로 맞서고 돌파한다. 그게 그이의 장점이다. 그게 그이의 소설에 그대로 나타난다. 비겁하게 숨지 않고 무쇠의 뿔처럼 당당히 혼자간다. 거대담론인 민족이나 민중을 앞세우지 않고도 아주 건강하게 발빠..
책속에
2019. 1. 2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