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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작은 사람 권정생. 동화, 동시, 산문, 소설 등을 남긴 아동문학가. 몽실언니, 한티재하늘을 통해서 권정생을 만난 것 같다. 다른 이야기 글은 솔직히 알지 못하고 읽은 적이 없다. 작은사람 권정생을 통해 권정생의 삶에 대해, 그이의 철학, 세계, 늘 지니고 다닌 가난과 병에 대해, 그 고통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네. 한티재하늘이 자신과 주변에 일어난 자전적 소설이란 걸 읽으면서, 알게 된다. 아니 저절로 눈치채게 된다. 그만큼 아주 구체적이며 내 주변이 아니면 그걸 표현하기란 쉽지도 않고 그걸 풀어내기도 어렵다. 소설이라해도 이거누현실이구나! 느끼게된다. 몽실언니나 한티재하늘은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은 밑반찬같고 이것저것 보태고 빼고 하지 않는 진설한, 운명에 순응하는 것 같으면서도 거스러는 그런 걸 ..
아동문학가? 이렇게 불러도 되는지 잘은 모르지만 하여튼 권장생 선생의 일대기다. 작은 사람 권정생! 딱 어울리는 말이다. 권정생 선생은 야생화같은 존재다. 몽실언니, 한티재하늘 등 눈물겹게 읽은 책이다. 오래전에 읽은 몽실언니는 한편의 연속극 보는 느낌이랄까. 눈물샘 자극 하는 그런 드라마 같은 ㅋ 한티재 하늘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작은 아니지만 한티재 하늘도 정말 좋은 이야기책이다. 작은 사람 권정생을 통해서 새로운 감정을 읽어볼까 기대된다. 안동에 갈 적에 한번도 가본적 없지만 언젠가 한번쯤 찾아갈 생각이다. 교과서란 말이 어울리지 않지만 요즘 인청을 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몽실언니는 슬프다. 아니 아프다. 권정생 선생의 소설은 하나같이 아픔을 품고 있다. 어떤 끝맺음을 할까 두려워하며 읽은 것 같다. 성공이나 출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꿋꿋이 맞서 살아가는, 나름 선생의 인생과 닮았다.
권정생 선생의 ‘한티재 하늘’ 긴 추석 연휴에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원래 계획은 총10권이나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1, 2권이 다다. 만약은 없지만 10권이 다 마무리되었다면? 토지나, 아리랑, 한강처럼 좋은 소설로 길이길이 남았을 것이다. 한티재 하늘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니껴” “니더”로 대표되는 말들이 나온다. 정겹다. 한티재 하늘은 조선민중의 수난사라 할 수 있다. 쫒기고 빼앗기고 죽고, 삶 자체가 눈물이고 한이다. 잘나고 배운 사람은 없다. 민초들은 들풀처럼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대물림한다. 스스로 또는 타인에 의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다. 생존을 위해.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세상에 맞서는 그런 부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억압,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안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