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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토요일 오후, 늘어선 줄, 기다리는 사람들, 이렇게 밥 못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나? 뭐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디, 달리 갈 곳이 없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기다려본다. 두 번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기다린다. 정말로 대기표 뽑고 먹을 정도는 아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먹고 나오니 그 긴 줄은 여전하다. 긴 줄이 줄지 않는다. 기이하다^^ 돼지국밥이 다 거기서 거긴데. 별다른 점도 없다. 일하는 분들 바삐 움직이는 것 빼곤!
용두산 정상에는 삼일탑이 있다.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무계장날의 삼일만세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매년 3.1날 기념행사를 한다. 용두산? 용머리에 해당된다는 것인가. 그리 높지 않지만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주변의 환경이 많이 변한 탓이나 그래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논과 들 밖에 없다가 아파트가 들어섰다. 변화의 바람을 어찌 견딜까.
뒷고기?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잊지 못한다. 뒷고기의 고장 김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대규모 축산업이 발전하고 도축장이 김해에 있어 그런가. 뒷고기? 이미 아는대로 돼지 뒷고기.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저렴하고 맛있다. 쫄깃쫄깃, 쫀득쫀득 어떤 말이 맞을까? 뒷고기는 삼겹살이 아니다. 특정부위를 지칭하는 것도 아니다. 가스불 보다 연탄불이 더 맛있다. 이집 뽁음밥이 쥑인다. 콩나물 국 역시 시원하다. 뒷고기와 소주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소맥도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반드시 먹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