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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몸 팔아서 먹고사는 사람은 노동조합을 해야 한다. 몸뚱아리 자체가 상품이고 그걸 움직여서 먹고사는 게 유일한 수단이니 노조는 당연한거다 그러나 누구나 노조를 할 수 있음에도 잘 안된다. 가입하지 않는다. 쉽다고 여기면 쉽고 어렵게 여기면 한정없이 어렵고 접근하기가 그런 존재가 노동조합이다. 노조는 흩어진 개인들, 약자들이 크게 뭉치는거다. 사업주가 잘 해주건 못해주던간에 필요에 따라, 이해에 따라 가입하면 간단한 문제다. 근데 쉽게 안된다. 꼭 해고나 임금체불, 산재, 탄압과 폭력이 있어야, 그때가야 온다.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거나 구체적인 피해가 있어야 움직인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노조를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다. 급하고 닥쳐야 오고 생각을 한다. 일상에서는 별 생각을 아니한다. 일단 ..
표지부터 강렬하다. [노동자의 이름으로] 울산을 중심으로 일어난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한 소설이다.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투쟁,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이야기다. 당시의 이야기들이 소설로 나온 것이다. 악랄한 현대자본에 맞서 피눈물나는 이야기들,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일상화 된 투쟁들이 펼쳐지면서 현대자동차 노동자의 투쟁은 승리와 패배,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전진한다. 국가와 자본, 이에 맞서는 노동자 대투쟁이 노동자의 이름으로에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노동자의 이름으로]는 소설이지만 노동자 대투쟁의 역사기록물이다. 물론 남성, 대공장, 정규직 중심의 노동조합이 위기와 침체, 그리고 변화를 통해서 새롭게 도약해야 하고 비정규직 연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있기에 그 책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