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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통영 다찌, 진주 실비, 마산 통술은 경남을 대표하는 술집 또는 안주문화다. 세 곳 다, 그 동네 유명하다는 집(식당)은 가봤다. 신선한 해산물 안주가 많이 나온다. 쉴새없이 내어준다. 양도 양이고 입맛을 돋구는 제철음식이 주로 나온다. 그래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술 보다 안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ㅎㅎ 이렇게 각종 안주를 한 상씩 차려주고 소주나 맥주 1병 만원이다. 한번은 안주에 놀라고 한번은 굴값에 놀란다고 하는데 솔직히 안주가 술값을 대신하니,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다. 통영 다찌는 뱃사람들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진주 실비와 마산 통술은 거친 노동의 맛을 덜하다. 아마 통영은 바닷가의 정취가 많이 다가와서 그런것 같다. 다찌, 통술, 실비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어 어느 것이 정설인지..
통영의 옛 이름은 충무다. 한려수도, 예향의 도시, 동양의 시드니 등 멋드러진 이름이 많다. 최근에는 동피랑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고속도로 개통으로 진주부터 막힘이 없어 그런지 정작 시내는 주말이면 주차장이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더 그렇다. 전혁림 미술관. 가까운 거리에 자주 오지만 미술관에 오긴 처음이다. 큰 마음먹고 왔다. 흔치않은 관람!을 접하다. 3층인데 1,2층은 화백의 그림이, 3층은 화백의 아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봄날의 책방을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어디지? 하고 찾다보니 미술관 바로 옆이다. 미술관은 자주 지나치는 길이기에, 그 옆이라니. 작은책방으로 매력적이다. 이윤보다는 존재가치 그 자체. 책을 살 마음보다 귀하디 귀한 책방을, 서점보다 책방이 더 땡기는 이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