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대구탕 (2)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율하 세영리첼 정문앞 정성아귀찜. 원래는 폭포수 찜질방 아래 대우 푸르지오 앞에 있다가 율하 커피거리 아랫쪽에 몇년 장사하다가 최근 리첼 앞으로 옮겼다고 한다. 우연히 가다가 간판이 보이길래 어! 그 집 맞나? 하고 들어간 집이다. 옛날 주인에게 배워서 그대로 한다고 알려준다. 옛날에 메기매운탕을 했었다. 지금은 아귀와 대구찜이 주 메뉴라고 한다. 방의 좌석은 없고 세넷 테이블만으로 장사하고 주로 배달도 하는 듯. 찜의 맛은 변하지 않았다. 제대로 전수받은 모양이다. 여사장님 혼자 장사를 하기엔 안성맞춤의 가게구조다. 소, 중, 대 종류별이고 가격 역시 그리 비싸지 않다. 매콤하고 아삭한 콩나물과 여린 아귀가 제법 먹음직스럽게 차려준다. 뒷고기 등 육류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될 경우 이곳 아귀찜으로 가면..
거제 장목면 구영항. 밤새 파도소리가 철썩인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바닷가를 거닐어본다. 여전히 파도는 일찍 깨어나 있다. 밤새도록 지치지도 않고. 거가대교를 지척에 두고 있는 구영항. 언젠가 한번 와 본 곳이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있다. 방파제에 늘어선 고깃배들은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근데 파도가 괴롭힌다. 가만두지 않는다. 한적한 어촌마을이라 그런지 문을 연 가게가 없다. 시원한 대구탕이 그리운 아침이건만, 아쉽다. 뱃속에서 노래를 부른다. 아우성은 친다. 파도소리가 쓸쓸한 겨울바다를 달래주니 약간의 위안거리로 삼는다. 바다 건너 진해와 부산신항이 가물거린다. 도시와 어촌의 차이를 한눈에 느낀다. 한적한 어촌이 좋다고 한가한 소리할 때는 아니나 이런 곳이 살기는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