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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올레길 둘쨋날 이호테우 해수욕장! 여기서는 절대 자지마라! 비행기 소음으로 11시까지 완전 죽는 줄. 첫날 잠을 지내보니 알겠다. 새벽 4시 30분 파도 소리만 들린다. 어제는 광령1리 제17코스 출발은 오후 3시경. 찌는 듯한 더위에 무심코 걸었다. 무수천-월대까지 콘크리트 길 이건 아니다는 상각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동문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관덕정, 성내를 지난다. 화산도 읽을 적에 많이 듣던 지명이다. 출발전 점심은 동문공설시장내에서 은갈치조림! 맵고 짜고 도통 무슨 맛인지! 괜히 먹었다 싶을 정도라 맛이 없었다. 제주항에서 걸어온 보람도 없이. 첫날은 뒷꿈치가 당긴다. 허리와 어깨가 쑤신다.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너무 아프다. 길게 갈 생각은 아니었으니 다행. 이..
정병산 아래 소목고개, 창원 대암산과 진해방면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둘레길. 산 밑과 집 사이의 경계에 걸쳐서 나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높지 않은 평지길이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무난한 길이다. 집 주변에 있는 산책로라고 생각하면 딱 알맞다. 대암산에서 성주사 지나 신촌까지니 꽤 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숲속이라 여름철에도 다닐 수 있다. 표지석도 잘 세워져 있어 염려없다.
경전철 내 광고의 한 문장은 이렇게 되어있다 "김해에 가야, 너를 만난다. 김해천문대"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그래서 한산하다. 바람도 서늘하다. 주차장에서 걸어가도 5~10분 거리로 가깝다. 월요일은 전면 개방이라 마음껏 차량이 통행한다? 그래도 걸어가는 게 좋다. 천문대의 낮과 밤 풍경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을까. 낮은 낮대로, 바른 밤대로 멋지다. 오늘 별자리가 궁금하더라도 참아야 한다. 낮부터 별타령을 하기엔 ㅋ 낙남정맥 구간에 자리잡은 김해천문대. 김해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