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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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관한 것 2019. 8. 10. 07:10

올레길 둘쨋날
이호테우 해수욕장! 여기서는 절대 자지마라! 비행기 소음으로 11시까지 완전 죽는 줄. 첫날 잠을 지내보니 알겠다. 새벽 4시 30분 파도 소리만 들린다.
어제는 광령1리 제17코스 출발은 오후 3시경. 찌는 듯한 더위에 무심코 걸었다. 무수천-월대까지 콘크리트 길 이건 아니다는 상각과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동문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관덕정, 성내를 지난다. 화산도 읽을 적에 많이 듣던 지명이다.
출발전 점심은 동문공설시장내에서 은갈치조림! 맵고 짜고 도통 무슨 맛인지! 괜히 먹었다 싶을 정도라 맛이 없었다. 제주항에서 걸어온 보람도 없이.
첫날은 뒷꿈치가 당긴다. 허리와 어깨가 쑤신다.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지만 너무 아프다. 길게 갈 생각은 아니었으니 다행. 이호테우 해수욕장 무료 야영장에서 일찍 저녁을 먹는다. 아니 술도 없이 저녁먹긴 처음이다. 모기가 극성이다. 일찍 자는게 좋을 듯. 복병은 비행기 소음 ㅎ 절대 이곳은 야영금지다. 정자는 취사을 금한다고 해 올라가지 못했다. 해수욕장은 야간 9시까지 한다. 정말로 시끄럽다. 최악의 야영장이다.

조금있다가 제주공항쪽으로 가야한다. 태풍이 오후부터 온다고 하더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새벽 하늘에 구름이 점점 몰려온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만 번쩍인다. 온 몸에 끈적함이 묻어난다.

06:00 이호테우 출발
06:45 섬머리봉(두도봉) 제주공항이 다 내려다 보인다. 멋진 바다와 한라산.
07:43 어영마을, 앞바다 돌고래 춤을 추다. 돌고래 여럿 마리가 논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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