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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7:25 성판악. 아래 날씨와 달리 구름 가득히, 서늘하다 못해 춥다. 그나저나 비가 안 와야할텐데. 우야든지 백록담 찍어야 한다. 8:51 속밭대피소 바람좋다. 쉼없이 달려온 사람들이 쉬는 곳. 가뿐 숨을 잠시 돌린다. 10:10 진달래 대피소. 새로 공사중. 데크에 앉아 바람맞는 중. 백록담까지 2.3km 마지막 쉼터다. 이곳까지 샘터는 없다. 11:36 백록담 정상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분다. 덕을 달 쌓은 탓에 백록담은 구름속에. 관음사로 하산. 다시 사진찍으러 올라옴. 바람이 너무 새차서 몸을 가누기 힘들다. 12:30 관음사 방향 헬기장에서 점심. 자원봉사자 분을 만났다. 곳곳에 떨어진 물병이나 휴지 등을 줍는다. 13:07 용진각. 이곳에서 탐방소까지 7km. 역시 젊은이들이 좋다. 잘 간다 ..
제주 4.3항쟁 등 한국 현대사에 관한 소설이다. 온전히 제주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틀림없다. 순이삼촌으로 알려진 제주도 4.3 항쟁은 국가폭력의 전형이다. 화산도를 읽는 도중에 물음표의 사슬이 우연찮게, 손에 들어왔다. 이것도 귀중한 인연일 터. 요즘 삶창에서 나온 책이 귀하다. 그래서 더 반갑다. 담긴 내용(실려있는 단편들) -귀양풀이; 산 자를 위로하고 망자의 영혼을 잘 인도해 달라고 기원하는, 제주도 굿. 신문사에 근무하는 그분은 박정희 대통령을 박정희 대령으로 잘못 표기해 모진 고문을 받은 것을 추정된다. 결국 그 후유증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반공을 앞세운 박정희 유신정권이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일상적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반대자들을 압살하는지. 고통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망각의 곡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