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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곰치국 끓이는 아침
간만에 여러 권의 시집을 사두었다. 요즘 시집도 10,000원 한다. 값은 문제가 아니지만 부담되긴 하다. 그래도 긴 시간동안, 노동의 값어치를 생각하면. 어디서 추천한 걸 보고 읽기로 했다. 노동자, 일하면서 틈틈이 시를 쓴 것 같아서, 노동자 시인이라 좋아서 그랬다. 또 같은 곳을 바라보는. 간결한 문장이 좋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알아묵기 편해서 너무 좋다. 꾸밈이 없다. 투박하고 거침이 없어서 꼭 이웃집 같다.군데군데 노동, 평화, 평등의 냄새가 뜸뿍 있다. 아니 전체에 녹아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스레 떨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면서 다독거리고 있다. 진심되게 보인다.이 시집은 자유와 권리를 노래하는 노래집 같다. 생명에 대한 끝없는 구애를 보내듯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좋은..
책속에
2024. 3. 24. 18:09
스쿠터 언니
스쿠터 언니, 구입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 보통 신문의 평이나 광고 등을 보고 사는 편이니 그러했을 것이다. 하여튼 민중시가 쇠퇴하고 시를 잘 접하거나 읽지 않을 때 산 것 같다. 편하게 읽을 시를 찾은 것 같은 마음으로. 대개의 시집은 띄엄띄엄 읽거나 제목을 보고 좋다 싶으면 그 페이지만 골라서 읽는다. 하나의 버릇이다. 시인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름조차 처음 듣는다. 그래서 궁금해서 읽어본다. 어쩌면 생면부지의 시인이 들려주는 말이 더 진솔하고 감동을 많이 준다. 스쿠터 언니라는 말이 왠지 낯설지 않고 생생하게 달리는 느낌. 그게 좋다.
책속에
2019. 1. 30.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