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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눈덮인 영남알프스. 홍류폭포를 지나면서 은근히 걱정된다. 어디쯤 가야 눈을 볼까.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파른 공룡능선을 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눈이 밟힌다. 칼바위를 훨씬 못미친 곳부터 발길이 어지럽다. 사람도 없다. 되돌아가기엔 너무 늦다. 무작정 헤치면 가기로 작정. 공룡능선은 바윗길에 눈이라 도저히 자신이 없어 우회로를 택했다. 안전산행을 위해. 혼자 산행이라 어찌할 수 없다. 눈밭이라 오가는 산꾼들도 없는터라 신불산 능선을 향해 조심스럽게. 우회로 역시 아이젠이 없어 더디다. 위로 갈수록 눈은 더 선명하다. 머리위로는 소나무에서 떨어지는 눈덩이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드디어 신불산이다. 바람이 세차다. 가지산과 고헌산이 눈앞에 아롱거린다. 간월산이나 영축산 방면의 능선을 타..
울주 가천리 불승사에서 신불재. 3km미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약간 쉬운 등산로.(보통) 가천저수지가 보인다. - 날씨에 따라 3월 19일~20일. 춘분날이다. 올라가는 날은 맑음. 내려오는 날은 하루종일 흐림. 바람 약간. 신불재 테크에 캠퍼들이 떼거지로 몰려옴. 물론 신불산은 가지 않음. 그냥 신불재에서 하루밤으로 만족. 오후 3시에 올라가고 다음날 12시경에 하산. 일욜이라 사람많음. 신불산으로 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 많고 많다. - 낙동정맥 영남알프스 종주구간이다. 사계절이 다 좋은 산. 단거리고 물 많아서 제법 찾아온다. 오래전에 이것으로 내려온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번엔 물이 차고 넘친다. 맑다. 좀 더 봄날이거나 여름이라면 알탕도 할 법한. 많다. 한여름에 올라 내려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