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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천주산! 이름이 멋지다. 산행이 아닌 등반대회, 산에서 대회라니! 출발은 달천계곡 주차장. 옆으로 캠핑장이 있다. 임도길이다. 굴현터널에서 올라오는, 팔각정 갈림길까지 한차례 된비알이고 그다음부터 계속 된비알. 달천계곡 물은 졸졸 흐르고 있는데 산길은 먼지가 펄펄 날린다. 천주산 진달래는 지고 없다. 약간의 황량한 느낌마저 든다. 그 화려함의 뒤는 쓸쓸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채워준다. 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등반대회를 천주산에서 가지다. 천주산 용지봉(638) 미세먼지가 시계를 흐리게 한다. 시내가 뿌옇다. 미세먼지 가득하고 진달래꽃 떨어져도 용지봉은 그대로다. 붙임; 장유암 뒷산도 용지봉, 용제봉이라 한다. 낙남정맥에 속한다. 두 봉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바람은 잔잔하다. 초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자주 다닌 길 옆으로 종남산 가는 방향인 줄이야 오늘에 알았다. 얼마전부터 종남산 가는 길을 지도로 눈 대중을 하여 별 어려움없이 왔다. 밀양의 남쪽에 있다 하여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진달래 피었나요?" 종남산 둘레는 온통 임도길이다. 그만큼 사방에서 접근하기 수월하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조남길 따라 간다. 저수지길 우측으로 남산공소까지 간다. 계속 임도 따라 갈 수 있지만, 차를 버리고 된비알길로 접어든다. 지도엔 길이 없다. 지형상 어디쯤 임도와 만나겠지 하고 오른다. 틀리면 그냥 알바하는 게 된다. 감이란 게 이럴때 필요하다. 가느길 곳곳에 임도길, 너무 쉽다. 임도길 초입에서 된비알을 택해서 간다. 꿍꿍이골 방향,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