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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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밀양 종남산, 가히 으뜸일세

슬픔에 관한 것 2017. 4. 1. 12:27

바람은 잔잔하다. 초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자주 다닌 길 옆으로 종남산 가는 방향인 줄이야 오늘에 알았다. 얼마전부터 종남산 가는 길을 지도로 눈 대중을 하여 별 어려움없이 왔다.

밀양의 남쪽에 있다 하여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진달래 피었나요?" 종남산 둘레는 온통 임도길이다. 그만큼 사방에서 접근하기 수월하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조남길 따라 간다. 저수지길 우측으로 남산공소까지 간다. 계속 임도 따라 갈 수 있지만, 차를 버리고 된비알길로 접어든다. 지도엔 길이 없다. 지형상 어디쯤 임도와 만나겠지 하고 오른다. 틀리면 그냥 알바하는 게 된다. 감이란 게 이럴때 필요하다.
​​


가느길 곳곳에 임도길, 너무 쉽다. 임도길 초입에서 된비알을 택해서 간다. 꿍꿍이골 방향, 진짜로 꿍꿍대며 오른다. 밀양의 으뜸산답다. 맑은 날은 지리산이 보인단다.​ 소문대로 좋은 산이다.


봉수대에 조화를 꽂아 두었다. 누군가 괜한 짓을 했다. 어울리지 않는다. 덕대산이나 우령산으로 갈까 하다가 그만둔다. 종남산으로 충분하다. 산은 욕심 불린다고 될 일이 아니기에.

덕대산 방향으로 날머리를 잡았다. 중간 삼거리쯤에 비 내린다. 무안방면에서 사람들이 길을 잡아 온다. 봄비에고 산은 산이다.

이 비 그치면 진달래는 피겠지요? 날 좋은 날, 맑은 날 다시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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