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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부처님 오신날, 통영 도남동 용화사를 들머리로 정했다. 용화사는 전혁림 미술관, '남해의 봄날'이 근처에 있다. 산에 오르기 전 미술관과 책방에 먼저 둘러보는 것도.(산행 후 해도 ㅎㅎ) 용화사 입구의 표지판 우측의 길로 들어간다.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관음암, 도솔암까지 이어진다. 잠깐 가니 미륵치 쉼터. 곧장 오르면 통영시내와 산양읍이 내려다 보인다. 얼마 안가서 정상이다. 힘든 산길은 아니다. 초보자도 충분히 가능하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찍기 위해 줄을 섰다.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케이블카까지는 온통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다. 하산은 미래사 방향이다. 케이블카 상단부로 가기전 미래사 쪽으로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오면 하단부(타..
통영의 옛 이름은 충무다. 한려수도, 예향의 도시, 동양의 시드니 등 멋드러진 이름이 많다. 최근에는 동피랑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고속도로 개통으로 진주부터 막힘이 없어 그런지 정작 시내는 주말이면 주차장이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더 그렇다. 전혁림 미술관. 가까운 거리에 자주 오지만 미술관에 오긴 처음이다. 큰 마음먹고 왔다. 흔치않은 관람!을 접하다. 3층인데 1,2층은 화백의 그림이, 3층은 화백의 아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봄날의 책방을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어디지? 하고 찾다보니 미술관 바로 옆이다. 미술관은 자주 지나치는 길이기에, 그 옆이라니. 작은책방으로 매력적이다. 이윤보다는 존재가치 그 자체. 책을 살 마음보다 귀하디 귀한 책방을, 서점보다 책방이 더 땡기는 이름. 이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사량도를 택했다. 더운 날 준비를 한다고 해도 더위를 이기는 법은 별로 없다. 마상촌 마을에 잠시 들른 후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11시 배편이 있다.(1시간 간격) 신분증과 배삵 6,500원을 주니 전산처리한다. 예약이 많은 탓인지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본인이 와야해 더디다. 옆에는 단체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5분이 채 안 남았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는 40분. 여름휴가 첫날이라서 매우 복잡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그 밑을 지나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돈지행 버스가 있다. 돈지마을 지나 고개가 오늘 들머리다. 숨을 몰아쉬고 도착한 지리산(지리망산). 남해의 푸른바다가 맞..
통영 갯벌체험? 고된 노동? (바닷가 마을은 이렇게 바쁘다. 통영뿐만아니라 남해에까지 왔다. 이날은 2만원, 2주일전엔 3만원) 조개캐러 간다. 통영사람들은 "역 놓는다" 한다. 1년에 두번 정도. 보통 봄, 가을에 어촌계가 중심이 되어 하는 조개캐기 체험행사다. 3월 21일 거북선 호텔 앞 바닷가 앞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제각기 장화와 호미 그리고 들통(고무통), 그물망을 준비하고 갯벌로 나선다. 이날의 참가비는 2만원. 보통은 1~2만원만 내고 마음껏 캔다. 이날 행사는 통영 곳곳에서 진행되었고 22일에 다른 어촌계에서도 한다고 알려졌다. 참가비(입장료)는 어촌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데 제각각이다. 구역이 넓거나 바지락이 많이 나올 것 같으면 비싸게 부른다. 대략 1만원선. 초보자는 ..